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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23)] 파리 샤를드골공항 폐쇄, 상해 푸동공항 회항

국외여행/프랑스 France

by 청년여행 2023. 3. 2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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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름휴가를 유럽에서 보냈던 기간은
2016년,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렸던 시기였다.
(리우 올림픽 : 2016.08.05 ~ 2016.08.21)
 
그래서 리우 올림픽은 어쩔 수 없이 내 기억에 어떤 경기가 재밌었는지 딱 꼬집어 떠올릴 수가 없는 올림픽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메달 종합순위 8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나는 이래저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는 편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군대에 있었고
4년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호주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중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사회샹활 2년차였는데
시차도 있지만 바쁜 회사 생활로 올림픽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었다.
그래도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이 기억에 남는 런던 올림픽이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도 이렇게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한국 경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
파리 숙소에서 아침을 먹으며 TV를 보는데 올림픽 육상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한국이 선전하는 경기라도 볼 수 있었을 텐데
파리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내 기억은 이 모습이 전부이자 유일하다.
올림픽 경기를 보며 아침을 먹는 지금,
이때까지만 해도 나의 귀국길은 순탄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귀국길은 결국
나의 여러 여행 중에서도 다신 없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 진귀한 귀국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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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북역(가르 디 노르, Gare de Nord)에서 공항철도(RER선, Aéroport CDG)를 이용해서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북역이 가까워 걸어서 역으로 이동해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공항철도를 타는 플랫폼에 이미 공항으로 가는 인파가 많았다.
저마다 캐리어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적어도 내가 기차를 잘 못 탈 일을 없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공항철도 안의 힙합 공연 팀]

 

공항으로 가는 열차는 노선에 따라 B3, B5선으로 나뉘는데,
국제선을 타기 위해서는 B3선을 타야 터미널 1과 터미널 2로 이동할 수 있다.
파리 북역에서 공항까지는 50분가량 소요되었다.
 

나의 한국 귀국 여정은 처음 떠나왔을 때와 반대로 가는 여정이었다.
도착을 런던으로 했지만, 출발은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그리고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에어 프랑스(Air France) 카운터가 보였다.
어릴 때, 에어 프랑스의 콩코드 여객기에 대한 큰 로망이 있었다.
부루마불(Blue Marble)에서도 이용이 가능했지만, 언젠가는 실제로 꼭 한 번 타보고 싶은 여객기이기도 했다.

그런데 비싼 비용도 비용이지만, 소음과 공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단체로부터 운항 중지를 강요 받았고
결국 현재는 운행이 중지된 기종이라 타고 싶어도 더이상 탈 수 없는 여객기가 되었다.
영화 '페어런트 트랩(The Parents Trap, 1998)'에서 쌍둥이로 1인 2역을 했던 린제이 로한이 탔던 그 비행기였고 극에서 아주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콩코드는 더이상 운항되지는 않지만 비행기를 운항했던 에어 프랑스 카운터를 사진으로 찍으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파리에서 좋은 기억도, 안 좋은 기억도 모두 가지고 돌아가게 되었다.

늘 그렇지만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이게 된다.
그러면 여행 동안 있었던 여러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는데
이곳 파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 긴장을 놓지 못하도록 하는 공간이었다.
 

우선 런던과 파리에서 구매했던 여러 물품들의 세금환급(텍스리펀 Tax Refund)을 받기 위해 창구를 찾아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 생각 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국제적인 관광지이고 그런 국제공항에서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해서
3시간 일찍 공항을 찾았었지만 겨우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람이 많은 것도 문제였지만,
파리공항의 세금환급 관련 업무의 처리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늦게 진행이 됐다.
직원들만의 문제라기보다, 세금환급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서류가 미비한 것도 문제였다.
만약 티켓팅 카운터에 가서 티켓팅을 먼저 하고 왔다면 아마 비행기를 타지 못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파리 공항에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텍스서류를 처리하는 창구도 있었는데
서류만 완벽하다면 기계를 통해서 편하게 텍스리펀을 신청할 수도 있었다.
 
나는 런던에서 구매했던 물품까지 파리에서 같이 텍스리펀을 신청해야 했기 때문에
사람이 있는 창구에 가서 직접 접수를 했다.

일부 서류가 부족해서 공항에서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는 없었고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 부족한 서류를 우편으로 따로 접수를 해야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무리 없이 텍스리펀을 모두 받을 수 있었다.
(영수증과 실제 구매 제품을 함께 가지고 있어야 일이 편하다.)
 

텍스 리펀 접수를 끝내고, 빠르게 티켓팅을 진행했다.
내가 타야 하는 비행기는 오후 12시 40분에 탑승하고 오후 1시 25분에 출발하는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가는 중국동방항공 비행기였다.
에어 프랑스와 코드쉐어를 하는 바람에 에어프랑스 이름이 쓰여 있는 티켓을 받았다.
 
티켓팅 시간이 11시 50분 정도여서 빠르게 출국장으로 들어가면 비행기 타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나는 공항에서 면세점 이용을 잘하지 않는 편이라 보딩까지 1시간이면 시간은 충분하다 생각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이 사람들을 뚫고 천천히 내 게이트 K48로 이동을 해야 했다.
 

비행 안내판에는 내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모습이 확인되었다.

13:25 Shanghai Pu Dong / Mu554 / On Time / K48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세금 환급에 시간을 많이 썼지만 문제 될 것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더니 뭔가 갑자기 한쪽으로 이동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모두 공항 밖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
 
동시에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지만,
프랑스어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고, 영어 안내방송도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뭔가 일이 일어 나기는 난 것 같았다.
근처에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어떤 일행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다.
 

Sorry, Mate, What happen here?
Terror, Bomb's here mate!!

 
폭탄이라고?
그래서 모두 밖으로 나가는거라고?
 
아니, 나 비행기 타고 집에 가야 하는데??
 

사람들 표정을 보니, 훈련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공항 경찰이 나타나서 정말로 사람들을 공항 밖으로 내 보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불평을 했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 하는 수 없이 차례로 공항을 벗어나고 있었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폐쇄]

 
 

아니, 그런데 그 와중에,
여기 사진의 이 파란 셔츠 금발 여성분이 낯이 익은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어제 숙소로 돌아가는 지하철 역에서 만났던 분이 아닌가 하는데,
아직도 긴가민가 하다.
 

 

[프랑스(22)] 에투알 개선문, 전망대 야경 Arc de Triomphe, Pairs

샹젤리제 거리(Les Champs-Élysées)의 시작이자 끝에는 파리 개선문이 우뚝 서 있다. 개선문이 서 있는 이곳이 에투알(Étoile) 광장의 중심지이고 에투알 광장 주변으로는 별처럼 여러 갈래로 길이 뻗

mytripstory.tistory.com

그렇게 공항은 폐쇄되었고, 모든 비행 프로세스와 절차는 중지되었다.
비행기를 탈 수도 없고, 내 비행기가 어떤 상황인지 바로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계속해서 공항에서 안내방송을 해주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승객 짐 중 하나가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폭탄물로 의심되는 짐으로 확인되어
수회물의 주인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폭발물 처리반이 도착해서 짐을 검사 중이라고 했다.
 
북적이던 공항은 순식간에 테러를 의심받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뉴스에서나 보던 대 테러상황이 지금 내가 있는 파리 공항에서 발생이 된 것이었다.

순간 무서웠고 두려웠었다.

한국은 내가 있는 곳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 와중에 내 비행기는 비행기에 탑승하라는 보딩(Boarding) 안내가 떴었는데
조금씩 내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 저 비행기 타야 집으로 갈 수 있는데, 내일 사무실 출근해야 하는데
회사에 전화를 먼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공항경찰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훈련이 참 잘 되어 있었는지 차분하게 사람들을 인도하면서 상황을 잘 대처하고 계셨다.
저기 저 사진에 얼굴을 보이는 공항경찰이 친절하기도 했고 위엄도 있어서 사람들이 잘 따라주었다.
 
또다시 공항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모든 비행기가 이번 폭발물 의심 사건으로 인해 이륙이 지연되고 있으니
안심을 하라는 안내
를 들을 수 있었다.
 

폭발물로 의심이 된 짐은 결국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폭발물 처리반이 도착해서 짐을 열었는데, 폭발물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곧 다시 출국 심사가 진행이 될 것이라는 안내를 들었다.
 
비행시간 순서에 맞춰서 차례대로 승객들을 불러서 출국심사를 진행해 주었다.
나는 내 비행기를 안내해 주는 공항직원에게 내 비행기가 여전히 이륙하지 않고 있는지를 물었고,
티켓팅을 한 모든 승객을 태우기 전까지 이륙을 하지 않을 테니 안심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문제는 상하이에서 부산으로 가는 연결 편 비행기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했는데,
다행히 상하이에서 나와 같이 다른 연결 편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서,
동방항공에서 연결 편을 따로 준비를 해준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제야 안심을 하고, 긴장된 마음을 잠시 내려놓았다.
 

진짜 집에 가자. 파리 싫다 인자.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지연이 되어서 다행히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내 비행기는 착하게도 약속했던 자리에 그대로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에 착석을 하니 이제 집에 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비행기가 내 집은 아니지만,
지금 이 작은 좌석공간이 내 집, 내 방처럼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까지 긴장을 풀고 기절하듯 비행기에 실려 하늘을 날아왔다.
 

계속해서 잠을 자다가 푸동 공항에 도착을 했을 때
창 밖으로 보이는 대한항공 비행기가 눈에 들어왔다.
대한항공을 보니 집 근처에 다 왔다는 생각이 들어 반갑고 신기했다.
파리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상해까지 온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신기한 것은
파리에서 그렇게 폭발물 사건으로 비행시간이 지연이 되었지만,
상하이 도착은 크게 지연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엄청 속도를 높여 날아온 것 같았다.

그럼에도 비행기 승무원을 통해서 부산으로 가는 연결편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입국장을 통과하고, 연결 편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동하면서도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영어, 프랑스어가 아니라 중국어, 한자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내가 중국에 왔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으로 가는 대한항공 KE5892편, 게이트는 210번이었다.
정말 내가 알고 있던 그 시간 그대로 비행기 운항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표시는 대한항공으로 뜨지만, 코드쉐어를 하는 항공이었기 때문에 상하이항공을 타고 부산 김해로 가는 일정이었다.
푸동공항에는 오전 9시쯤 도착을 해서 시간 여유가 많이 있었다.
 
느긋하게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제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약 2시간 정도면 부산에 닿을 수 있었다.
 

상하이 항공은 정시에 비행기가 이륙한다는 안내를 받고
시간에 맞춰서 게이트를 통과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부산으로 여행 가는 중국 사람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한국 사람들이 같이 비행기에 올랐다.
 

잘 있어 중국, 또 올게 상하이
당분간 오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다시 올 거야 상하이, 이때까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비행기는 정시에 이륙을 했다.
그리고 시차가 적응이 되지 않았던 탓에 이륙과 동시에 나는 다시 잠이 들었다.
2시간만 자고 나면 부산에 도착하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지금쯤 거의 도착을 했겠지 하는 생각에 잠시 눈을 떴을 때,
비행기는 부산 김해 국제공항 상공을 우회해서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김해 공항이 창 밖으로 보이는데, 다시 상하이로 돌아간다니?
 
승무원들 안내를 들어보니 김해 공항에 문제가 생겨서 공항 상공을 일정 시간 배회하였으나
문제해결이 되지 않아 현재 착륙을 대기하고 있는 비행기 전부가 근처 공항으로 회향을 한다고 했다.
 
아니 그러면 한국에 있는 제주나 울산, 사천과 같이 부산과 가까운 공항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대구공항, 김포공항이나 인천이라도 가야 할 것 같은데, 다시 상하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시 온다는 인사까지 하고 작별하고 이별을 했는데, 다시 상하이라니!
 

그렇게 다시 2시간을 날아서, 약  4시간 만에 다시 상하이 푸동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착륙했다.
승무원의 설명을 들어 보니
기계적인 결함이 아니라 김해 공항의 어떤 문제가 있어서 착륙을 하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나름 멀지 않은 상하이로 다시 돌아와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집을 눈앞에 두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온 나는 집에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승무원들이 승객들과 하나하나 대화를 하면서 안심을 시켰고,
같은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을 하면서 곧 다시 이륙을 하겠다는 안내를 해줬다.
 
문제는 대기하는 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내릴 수가 없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면 짐 검사부터 모두 다시 해야 해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안내가 있었다.
 

밥이라도 좀 줬으면 싶었는데 식사를 제공받기는 어려웠다.
화장실을 가는 것도 이렇게 줄을 길게 서서 이용해야 했다.
 
언제 다시 이륙이 가능할지 기약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1시간 여를 비행기 안에서 대기하던 중,
창 밖으로 날개에 연료를 주유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기내방송으로 기장이 곧 이륙을 할 테니 기내에서 대기해 달라는 안내를 해주었다.
다시 비행이 시작되겠다는 안도감이 생겼고 일부 승객은 박수를 치면서 환호하기도 했다.
 

그렇게 곧 상하이 공항을 이륙을 해서 다시 2시간을 날아 부산 김해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착륙 후에 창 밖으로 중국동방항공 비행기가 눈에 들어왔는데
하마터면 이곳이 상하이인가 착각을 할 뻔도 했다.

비행기가 게이트로 이동하는 중에 승무원의 '부산 국제공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멘트를 듣고 안심을 할 수 있었다.
 
본래 일정대로라면 부산에 이른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해가 다 지고 저녁에 도착을 했다.
 
다행히 집에 돌아가서 내일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여름휴가, 유럽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일과 사건이 참 많았는데
마지막 비행 스케줄까지 강한 인상을 주는 여름 휴가였고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집에 도착한 것에 감사해 했다.
이것 또한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내년에는 어디를 가야 하나 살짝 고민을 해보기도 했다.
 
20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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