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21)] 샹젤리제 거리 Avenue des Champs-Élysées, Paris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를 둘러보고 다시 센 강 앞으로 나왔다.
시테섬과 사이에 서서 잔잔히 흐르는 센 강을 바라봤다.
시테섬 남쪽으로 흐르는 센 강은 이렇게 폭이 좁아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프랑스(19)]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Shakespears &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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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너무 늦게 샹젤리제에 도착을 해서 개선문 전망대를 둘러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이른 시간에 샹젤리제에 도착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어제 보다 이르다고는 하지만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해가 늦게 지다 보니 대낮처럼 밝은 샹젤리제였다.

 

개선문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어서 거리를 걷는 동안 해를 마주 보고 걸어야 했다.

눈이 부셨지만 그래도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많이 설레고 즐거운 샹젤리제였다.

 

 

 

샹젤리제 거리 Avenue des Champs-Élysées
파리의 잘 가꾸어진 거리 중에 가장 유명한 거리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조성으로 유명해진 '앙드레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에 의해 조성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낙원'이라는 의미의 '앨리제'라는 의미로, '앨리제의 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실제 '샹젤리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용사들의 영혼이 머무는 장소 이름이기도 하다.

 

샹젤리제 거리는 플라타너스와 마로니에 나무들로 조성된 약 2.3km, 폭이 약 70m인 거리다.

실제로 처음 샹젤리제를 찾았을 때 생각보더 길고 넓은 거리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개선문에 가까운 거리에는 명품샵과 여러 맛집, 그리고 상점들이 들어서 있고,

콩코르드 광장 가까운 곳에는 울창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길을 걸으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샹젤리제의 거리 끝에는 개선문이 우뚝 서 있다.

멀리서도 개선문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이가 엄청 높고 웅장한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니 위엄이 있어 보였다.

 

나폴레옹 3세 때인 19세기 후반,

파리의 부호들과 정치인, 예술가들이 개인 저택을 갖게 되면서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레스토랑과 유명 브랜드의 상점, 화랑들, 그리고 노천카페가 들어섰다.

 

1840년 나폴레옹의 유해가 이 거리를 통해서 지나간 후에는 승리의 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샹젤리제 거리는

프랑스인들에게 축구 경기나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의미 있는 곳이다.

 

해가 지는 '에투알 개선문(Arc de Triomphe)'은 그림자가 지면서 그 높이와 크기가 더 선명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개선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저 개선문을 통과하는 나폴레옹을 상상했다.

그리고 한 편으로 트라팔가 해전에서 패배를 경험했을 나폴레옹도 함께 떠올렸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했지만,

정작 살아 있을 때는 저 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죽고 나서 그의 유해가 저 문을 지났다.

 

며칠 전 내가 다녀온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도 나폴레옹의 흔적이 있었다.

 

[영국(32)] 트라팔가 광장(3) Trafalgar Square

 

런던과 파리를 함께 여행을 계획했던 것이 참 묘한 기분을 안겨줄지 몰랐었다.

어쨌든 참 매력적인 파리 여행이 되었다.

 

나는 해가지기를 기다렸다가

저기 개선문 위 전망대에 올라 샹젤리제의 야경과 에펠탑을 구경하기로 했다.

 

 

[카메라가 좋지 못해서 영상이 많이 흔들립니다. 불편하신 분은 시청하지 말아 주세요.]

 

201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