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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18)] 몽마르트(몽마르트르) 언덕 Montmartre

국외여행/프랑스 France

by 청년여행 2023. 3. 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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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몽마르뜨)로 알고 있는 이 언덕은 본래 발음이 '몽마르트르'이다.

한국식으로 발음을 하면서 마지막 -르 발음을 생략해 버린 게 아닌가 싶다.

 

해발 130m의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산악지역이 없고 평지로 이루어진 파리에서는

이 몽마르트르 언덕에 오르기만 해도 파리 새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영상이나 사진으로 몽마르트르 언덕 위의 많은 계단과 사크레쾨르 성당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몽마르트르 언덕을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서 천천히 언덕을 오르면서

참 사람사는 냄새가 많이 나는 동네, 골목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말 나지막한 언덕으로 이루어진 동네였는데,

언덕 정상으로 향하면서도 큰 오르막 없이 약간의 경사진 평지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골목골목 늘어선 카페와 레스토랑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 여유롭게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동네 주민을 보면서 파리 깊숙이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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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 참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수박, 체리, 딸기, 복숭아가 모두 진열되어 있어서 멍하니 서서 구경을 하고 있자니

사장님이 나와서 반갑게 인사를 건내주었다.

 

 

Bonjour

 

가볍게 웃으며 나도 인사를 건넸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몽마르트르 언덕에 와 있었다.

청명한 날씨 덕에 파리 먼 곳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몽마르트르 언덕 Montmartre
파리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자유분방함을 즐기는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유명하다.
피카소와 고흐와 같은 예술가들이 머무르며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다.
몽(Mont)은 언덕을 뜻하며, 마르트르(Martre)는  순교자를 뜻하는 Martyrs에서 유래해서,
순교자의 언덕으로 불린다.

 

계단에 앉아서 한참을 파리 시내를 내다봤다.

이번 여름휴가를 맞아 런던과 파리 여행을 계획했던 때부터

실제 상하이와 런던을 지나 이곳 파리까지 오게 된 모습을 되돌아봤다.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몽마르트르 언덕을 선택한 것은 참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사색을 하고 추억을 하기에 참 좋은 장소였던 것 같다.

 

 

몽마르트르 언덕에는 아름다운 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데

사크레쾨르 성당이다.

 

사크레쾨르 성당 Basilique du Sacré-Cœur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있는 대성당이다.
1870년 일어난 보불(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이후 믿음의 충실한 표현을 하기 위해
'알렉산드르 르장틸'과 '위베르 로우'는 예수 성심에게 바칠 성당을 몽마르트르 언덕에 짓기로 했는데,
몽마르트르 언덕이 '생 드니(Saint Denis)' 성인의 순교지이기 때문이었다.
외관은 석회함으로 만들어져서 빗물이 닿을수록 하얗게 된다.
성당 내부에 대형 오르간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파리 야경을 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전에 알아보니, 이곳이 치안이 안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었다.

낮에 방문하더라도 좁은 골목을 혼자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고 해서

낮에 사람이 많은 길로만 다니며 몽마르트르 언덕을 관광했다.

 

파리를 여행하는 관광객 중에는 몽모르트르 언덕을 제외하고 일정을 짜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사크레쾨르 성당 바로 옆에는 파리에서 오래된 교회 가운데 하나인 생 피레르(Paroisse Saint-Pierre) 교회가 있다.

성당 바로 옆에 교회라니,

유럽에서도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몽마르트르 언덕 관광에는 성당, 교회 외관만을 둘러보고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유명 관광지에 가면 성당에는 꼭 들리는 편인데, 사크레쾨르 성당이나 생 피레르 교회는 방문하지 않았다.

 

그렇게 몽마르트르 언덕에 앉아 파리 시내를 오래 내려다보고

눈앞에 있는 계단을 걸어 언덕을 내려왔다.

 

계단 아래에서 바라보는 성당은 웅장한 모습으로 파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몽마르트르 언덕이 위험한 것은 언덕을 내려가는 길에 있는 호객꾼들 때문에 더 그렇게 소문이 났었는데,

특히 흑인들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팔에 팔찌를 채우고 돈을 받아가기 때문이다.

돈을 주지 않으면 다른 흑인들이 합세해서 위협을 한다.

 

실제 내가 언덕을 내려올 때도 흑인이 나에게 다가와서 호객행위를 했었는데

나는 이 언덕을 내려올 때 핸드폰과 카메라를 가방 깊숙이 넣고

바지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흑인이 말을 걸어도 대꾸도 하지 않고 내 갈길을 가면서 호객행위를 벗어났다.

 

언덕을 다 내려와서 흑인지역을 안전히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뒤로 돌아 방금 걸어 내려온 언덕을 사진으로 남겼다.

조금 전까지 내가 있었던 언덕과 성당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쉬움만 남겨두고 언덕을 벗어나 다시 파리 시내로 향했다.

 

201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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