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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岡)(7)] 쿠로가와(黒川) 온천마을, 와로쿠야(わろく屋) 검은 카레

국외여행/일본 Japan

by 청년여행 2022. 12. 2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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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달린 내천

다리 떨리는 코코노에 꿈의 대현수교를 구경하고, 쿠로가와(구로가와 黒川)로 이동했다.

규슈에서 유후인, 벳푸와 함께 규슈를 대표하는 온천 여행지이다.

사실 이번 규슈 여행을 오기 전까지 쿠로가와는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미 많은 관광객이 쿠로가와를 찾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온천마을이라고는 하지만 마을이 크지 않다.

료칸과 상점을 합쳐도 50여 집이 채 안 되는 작은 마을이다.

온천을 하는 것 외에는 마을을 걸어서 구경하는 것이 전부인데,

후쿠오카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잘 찾지 않는 곳인 것 같다.

 

깊은 산속에 있는 온천마을이라, 도착해보니 참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여행에 이곳 쿠로가와에 오게 되어서 나는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복잡하지 않아서 구경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마을을 구경했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골목을 구경했고, 또 온천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구경했다.

 

쿠로가와 온천마을에는 료칸이 대부분인데,

료칸에 1박을 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 온천만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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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적당히 흐려서 은은한 느낌이 나는 하루였다.

1월의 한 겨울이었지만, 또 많이 춥지는 않아서 천천히 걸어 다니기 딱 좋았다.

 

와로쿠야

쿠로가와에는 검은카레로 유명한 식당, 와로쿠야가 있다.

마을이 크지 않아서 식당을 고르는 선택권이 많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고른 식당이 검은 카레인데, 카레도 맥주도 너무 맛있었다.

 

 

마을 입구에서 봤던 료칸 앞, 내천에 달아 두었던 등이 생각났다.

밤에 이렇게 화려하게 불빛을 내며 야경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니 밤이 오기를 기다려 보고 싶어졌다.

 

일본 생맥주, 나마비루(なまビール)는 정말 맛있다.

맥주 한잔에 여행의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맛이다.

어딜 가도 나마비루 한 잔을 우선 시키고 메뉴를 보는 것도 일본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 중에 하나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검은 카레인데,

첫 모습이 야채가 빠진 짜장밥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맛은 우리가 아는 카레 맛인데, 이렇게 검은색을 내서 카레를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국 카레와 일본 카레는 모양도 맛도 차이가 있는데, 역시 일본 카레만의 칼칼한 맛이 있어서 좋았다.

 

 

카레와 맥주도 맛이 잘 어울렸다.

입에 남은 카레 향을 맥주와 함께 목으로 넘기면 입이 개운해지면서 다시 새로운 카레로 입을 채울 수가 있었다.

 

카레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쿠로가와에 온 김에 온천에 들려 몸을 녹이고 가기로 했다.

 

201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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