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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74)] 끝나지 않은 여행, 영국항공 지연 보상금 청구하기

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by 청년여행 2023. 9. 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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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 [영국(35)] 브리티시 에어 타고, 2년만에 다시 찾은 런던

[영국(35)] 브리티시 에어 타고, 2년만에 다시 찾은 런던

이번 여행은 아는 형과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나온 얘기에서 시작됐다. 행님, 저 런던이 너무 좋아서 조만간 함 더 갈라꼬요! 혼자라도 한 번 더 가보고 싶었던 런던이었다. 그랬더니 같이 저녁

mytripstory.tistory.com

안전하고 즐겁게 영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일상에 다시 조금씩 젖어 들어 언제 휴가를 갔었던가, 잠시 여행을 잊고 지낼 즈음,
생각해 보니 영국으로 출발할 때 비행기 안에서 오랫동안 대기하면서 비행기가 지연출발 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거의 5시간 30분을 앉아 있었다.
이 시간에 대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영국항공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상관련 내용을 찾아봤다.
 
[영국항공 홈페이지 내 보상 관련 안내]
https://www.britishairways.com/content/ko/information/delayed-or-cancelled-flights

지연, 취소 및 환불 | 정보 | 영국항공

고객님의 여행 계획을 다시 시작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래에서 이용 가능한 옵션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되는 경우 항공편을 재예약 및 보상 청구 방법을 확인하세

www.britishairways.com

아니나 다를까,
홈페이지에서 지연에 대한 보상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조항 안내 페이지 상단에 지연 관련 내용이 있었는데,
중간중간 하이퍼링크가 걸려 있어서 원하는 페이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나는 영국 여행 때 여행자보험을 따로 가입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지연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지연 보상금 청구가 가능하다니.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보상 청구(클릭) 이곳을 클릭해서 보상 안내 페이지를 확인했다.

어떤 조건에서 보상이 가능한지 페이지 안에서 확인이 가능했는데,
지연 보상이 지연 시간과 비행 거리에 따라서 보상 조건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보상이 가능한 경우는
최종 목적지까지 3시간 이상 지연이어야 했다.
나는 5시간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보상이 가능한 조건이었다.
 
그렇다면 보상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 봤다.
해당 페이지 아래쪽에서 같이 확인이 가능했는데, 보상 금액은 비행 거리에 따라 차등해서 받을 수 있었다.
 

거리에 따른 보상은

1,500km 거리까지는 260유로,
1,500km에서 3,500km 거리까지는 400유로,
3,500km 이상 거리는 600유로였다.
 
인천에서 런던까지 거리가 약 11,000km 거리이기 때문에,
거리 상으로는 가장 많은 보상금인 600유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5시간 지연 ▶ 보상 가능
3,500km 비행 거리 ▶ 600유로 보상

 
그런데 진짜 보상을 해주기는 하는 것일까?
 

보상 청구 방법도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다.
진짜 보상이 되는지 문의를 해 봐야 했다.
 
온라인 보상청구 양식을 이용해서 보상을 청구할 수 있었고,
온라인 청구가 불가능할 경우 우편으로도 가능했다.
 
우편보다는 온라인 보상청구 양식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한글 지원이 되어서 천천히 읽어 보니 어렵지 않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민원을 청구할 수 있는 페이지에 도착하니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다.
 
페이지 중간쯤 보이는  항공편 지연 및 취소에 대한 비용 청구 메뉴를 클릭해서 민원을 청구했다.
 

본격적인 민원 청구 페이지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영어로 내용이 안내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영국항공 내부에서 내용을 검토해야 했기 때문에 영어로 필요한 내용을 입력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기 때문에,
차근차근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 갔다.

이렇게 봐도 크게 어렵지 않은 항목들인데,
영어로 뭔가를 작성하려고 하니 갑자기 긴장도 되고 잘 못 기입한 것은 없는지 두 번 세 번 확인을 하게 됐다.
 
우선 가장 먼저 나에 대한 기본 정보를 기입을 했다.
 

그런 다음 나의 비행 정보에 대해 이어서 기입을 했다.
실제 비행기를 이용했었기 때문에, 내 여행일정표 상에 나와 있는 정보들을 참고하니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날 나의 비행 정보가 기록에 남아 있을 테니, 정보 매칭을 위해 틀리지 않게 주의해야 했다.
 

그 다음은 보상금 청구를 원하는 항목과 비용 청구방식(수령방식)을 입력하는 곳이 있었다.
항목이 많아 조금은 혼란스러워지만, 비용을 청구받기 위해 아주 중요한 항목들이어서 역시 주의를 기울여 내용을 입력했다.
많은 항목 중에서 소홀히 할 항목은 없었다.
 

그런 다음 청구조항에 대해 확인하고, 동의한다는 뜻으로 동의박스에 체크 후 가장 아래에 있는 제출 버튼을 누르면 됐다.

후속 업무에 대한 안내가 없었기 때문에
보상 청구서를 제출한 후에는 답장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이런 고객 불만이나 보상에 대한 요청 건은 엄청 빠르게 회신을 준다.
하지만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이런 요청 건도 무던하게 받아들이는 편인 것 같다.
보상 청구서를 제출한 후에도 약 1주일 정도 후에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내 요청에 대해 1주일이나 소요됐다는 조급함보다는,
내 보상 요청에 대해 답변이 왔다는 것이 신기하고 고마운 일이었다.

8월 22일에 받은 메일
메일을 읽어 보니,
보상을 바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내 기대와는 달리, 단순히 나의 요청이 접수되었다는 안내 메일이었다.

1주일 만에 보상금 지금 완료가 아니라
요청 건의 접수만 이루어진 셈이었다.

그렇게 내 접수번호(ID)가 부여되고,
추가적인 문의가 필요할 경우 본문 하단의 링크로 문의하라는 내용을 남겨둔 것이 보였다.
 
메일 상단 내용에 추가적으로 연락을 줄 것이라고 적혀 있으니,
또다시 무조건 기다려 보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소식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추가적인 회신이 없었기도 했고,
또 내 일상이 바쁘고 다급하고 다망해서 영국항공 보상 건은 잊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영국항공으로부터 메일 한통을 받게 되었다.
접수 메일을 받은 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큰 기대 없이 메일을 열었는데,
무엇보다 한글로 메일 회신이 와서 놀랬다가, 찬찬히 내용을 읽어보고 이게 영국항공의 공식회신이라는 점에 또 다시 놀라게 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3개월 전에 요청했던 지연 보상금 요청에 대한 영국항공의 공식 회신 메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메일에는 첨부파일이 함께 첨부되어 있었는데,
내 비행 정보와 지연 시간, 그리고 보상금액에 대해서 명확히 명시되어 있었다.
 
첨부파일은 공유를 하면 안 되는 영국항공 공문인 것 같아서 이곳에 전문을 공유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지연시간 4시간 이상, 그리고 3,500km 이상 비행 거리로 인해
600유로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약 1주일 후 내가 입력했던 계좌정보로 금액이 입금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은행 swift code 입력 필요)

당시 환율로 약 7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었는데, 지금이었으면 거의 1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었고, 이 보상금으로 적어도 5시간 정도 지연된 내 영국 여행일정이 어느 정도 보상이 되는 기분이었다.
 
아마 지연된 그것으로 그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보상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연히 찾아본 정보로 다행히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번 일로 영국항공에 대해 그래도 좋은 기억이 많이 남게 되었다.

내 보상금 수령 후 함께 영국항공으로 이동했던 지인에게도 보상금 청구 얘기를 해줘서 동일한 금액으로 보상금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내 영국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내 여행 경험 중에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은 여행은 없었던 것 같다.
영국 여행 자체가 주는 감동과 여운도 있었겠지만
아마 여행 이후 3개월 동안 이어진 보상금 청구 과정 때문에라도 더 그랬을 것 같다.

추억을 따라갔던 내 두번째 영국 여행기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또 새로운 여행지로는 어디가 좋을지 고민을 하며 일상을 버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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