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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54)] 리버풀 차이나타운, 그리고 인도 음식점 Yukti

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by 청년여행 2023. 7. 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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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대성당을 구경하고 언덕을 내려오는데,

한편에 차이나타운이 나타났다.

 

'나타났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전혀 의도치 않게, 그리고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마주친 차이나타운이었다.

정말 차이나타운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있는 것이 신기했다.

 

이렇게 한국을 떠나오면,

특히나 지구 반대편의 영국에서 차이나타운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동양의 건축물에 반가움이 밀려오게 된다.

 

그런데 리버풀에서 만난 차이나타운,

다른 곳에서 만난 차이나타운과는 다르게 뭔가 스산하고 한산해 보였다.

 

[국외여행/호주 Australia] - [호주여행] 시드니 패디스 마켓 Paddy's Market, Sydney

 

[호주여행] 시드니 패디스 마켓 Paddy's Market, Sydney

시드니 시티에는 엄청 큰 쇼핑센터가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곳은 아니지만, 꽤나 넓은 공간에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시드니, 차이나타운에 있는 마켓시티. 패디스 마켓 Paddy's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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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일본 Japan] - [고베(神戸)(3)] 난킨마치(南京町), 작은 차이나타운

 

[고베(神戸)(3)] 난킨마치(南京町), 작은 차이나타운

2009년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여행정보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을 내려와 이어진 길을 걸어 고베의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南京町)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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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런던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런던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소호의 화려함에 차이나타운이 조금 묻히는 느낌이었다.

그레도 런던 차이나타운도 차이나타운 다운 느낌이 나기는 했다.

 

시드니, 고베에서 만났던 차이나타운도 뭔가 번잡하게 사람이 많았던 것 같은데

유톡 리버풀 차이나타운만은 예외였다.

 

리버풀 차이타타운은 유럽지역에서도 큰 커뮤니티를 자랑하는 규모라고 한다.

그런데 직접 만나본 차이나타운은 큐모가 체감되지 않는 곳이었다.

 

입구에 중국성(中國城)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 거대한 문이 세워져 있었다.

누가 봐도 차이나타운의 입구로 보였다.

 

잠시 입구 앞쪽을 들어가 차이나타운을 거닐어보기는 했지만

문을 닫은 상가가 대부분이었고, 다른 볼거리가 없어서 금방 발길을 돌려 나왔다.

 

 

잘 있어, 차이타 타운

리버풀 시내쪽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기는데

약국이 하나 보여서 지인들 선물을 살 겸, 약국을 들르기로 했다.

 

유시몰 Euthymol 치약

지금은 올리브영에서도 구매를 할 수 있는데 가격은 영국보다 비싸다.

내가 영국을 방문했던 때에는 해외직구를 통해서 구해야 했던 귀한 몸이셨다.

 

여기 말고 약국 두 세곳을 돌며 재고를 모두 쓸어 담을 만큼 선물로 구매를 해왔었다.

실패할 리 없는 해외여행 선물이다.

 

지금도 나는 가끔 유시몰 치약을 찾고는 한다.

 

리버풀 라임스트리트 역까지 걸었는데

리버풀 시내가 크거나 넓지 않아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근처 유명한 인도 레스토랑에 들러 저녁을 먹기로 했다.

 

육티 Yukti

리버풀 시내에 있는 인디언 레스토랑인데

후기가 나쁘지 않은 곳이라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갔다.

 

라임스트리트 역에서 걸어서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실내가 넓고, 큼직한 테이블이 여럿 놓여 있는 식당이었다.

나는 아직 인도를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뚜기 3분 카레와 인도식 카레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이 와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카레는 일본식 카레라며,

인도식 카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작 카레 종류 몇 개 있겠거니, 하고 찾았던 레스토랑이었다.

그런데 메뉴판에 적힌 카레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카레만 시키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곁들여 먹는 난(Naan) 종류와 밥 종류도 함께 주문을 해야 했다.

 

일행 셋이서 다양한 카레 종류와 난을 주문을 했다.

무심한 듯 챙겨주는 식기류가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깨끗해 보였다.

 

오늘 여행도 무사히 마무리했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맥주로 축배를 들었다.

맥주가 정말 시원하고 청량했다.

 

치킨 종류가 먼저 나와서 맛을 뫘다.

검게 그을린 부분이 눈에 거슬렸지만, 보기보다 너무나 맛있는 닭고기 맛이었다.

인도 특유의 향신료 향이 깊이 배어 있는 맛이었고, 부드러웠다.

 

각자 주문한 카레와 밥, 난(Naan)도 이어서 나왔다.

기껏 3분 카레를 생각했었는데 음식을 받고 보니 훌륭한 저녁식사 한 상이 갖추어진 카레였다.

개인 식판 같은 앞 접시를 이용해서 카레를 덜어 난이난 밥을 같이 먹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카레 맛이 너무 일품이었는데,

한국식 카레보다는 조금 더 걸쭉한 식감이었고,

일본식 카레보다는 향이 더 깊고, 인도 향신료가 가미된 특유의 향을 내뿜은 맛 좋은 카레였다.

 

밀가루 반죽 같이 생긴 난을 카레에 찍어 먹는데

내가 주문한 어니언(Onion) 난은 양파 향과 단 맛이 나면서도 카레와 너무 잘 어울리는 맛이 났다.

난이 이렇게 맛있는 식사였다니, 인도식 카레를 다시 보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맞은편 테이블에서 맛있게 저녁을 즐기는 가족이 보였다.

리버풀 현지인도 즐겨 찾는 인디언 레스토랑,

육티 Yukti 였다.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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