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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35)] 바이칼 호수(Lake Baikal), 리스트비얀카 둘러보기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by 청년여행 2024. 4. 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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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안개가 모두 걷히고,

이른 아침의 바이칼 호수 전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쾌청한 날씨 덕분에 멀리 호수 반대편까지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6일 전, 나는 강 건너 저 멀리 보이는 곳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곳 바이칼 호수를 스쳐 지나갔었다.

 

오늘 이렇게 바이칼에 들러 자세히 호수를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해했다.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 [러시아(15)]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차

 

[러시아(15)]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차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째, 아침이 밝았다. 나는 오전 8시쯤 잠에서 깼는데 정신을 차릴 때쯤에는 울란우데 역에 기차가 정차를 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오전 8시 32분, 역시나 기차는 조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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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관광에 나선 여러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호수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맑았는데, 이런 호수를 좀 더 가까이 보려는 관객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는 호수에 직접 몸을 담그거나, 아니면 손이라도 담가 호수를 직접 경험해 보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도 바이칼 호수에 처음 도착해서 호수에 손을 담가보고 싶었다.

 

[바이칼 호수에 손 담그기]

 

여러 관광객들 옆에서 나도 바이칼 호수에 손을 담그면서 나름대로 흔적을 남기려 했다.

이렇게 영상을 다시 보니 내 흔적은 추억이 되어 그때를 회상하게 하는 것 같다.

 

 

리스트비얀카(Listvyanka) 주변을 안내하는 안내판도 만날 수 있었다.

앙가라 강과 바이칼 호수가 만나는 지역에 리스트비얀카 마을이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 이곳, 리스트비얀카였다.

 

바이칼 호수는 지금처럼 여름에 찾기도 하지만 겨울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는 하는데,

바닷물이 아니니, 바이칼 호수는 시베리아의 겨울날씨에 곧장 얼어버리고는 한다.

그리고 꽁꽁 언 호수 위를 4륜구동 트럭을 타고 달리는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바로 여기 바이칼 호수이다.

시간이 많은 사람은 리스트비얀카 보다 조금 더 호수 안쪽으로 들어가 올혼(알혼) 섬에서 호수를 즐길 수도 있다.

 

바이칼 호수 О́зеро Байка́л, Lake Baikal
시베리아 남쪽에 있는 호수로 북서쪽의 이르쿠츠크와 남쪽의 부랴트 공화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며,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바이쿨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약 2천5백만에서 3천만 년 전에 형성된 호수로, 면적으로는 세계에서 7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담수호(淡水湖)호로, 지구에서 얼지 않은 담수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이 7번째지만 담수호가 가장 많다는 것은 그만큼 호수의 깊이가 깊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
(미국과 캐나다 오대호 깊이 평균의 8배 이상이다.)
수심 40m까지 내려다 보일만큼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여 '지구의 푸른 눈'이라는 별명이 있다.

 

 

 

날씨도 맑았지만 호수도 정말 맑고 깨끗했다.

그리고 너무나 넓고 광활해서 이곳이 정말 호수가 맞나 싶은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눈으로 보면서도 정말 호수보다는 바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눈앞으로 잔잔히 파도가 일고 있었고 배도 두둥실 떠다니는 것이 영락없이 바다 같은 호수였다.

 

 

관광 목적인지 조업 목적인지, 근처에는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영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식당이 늘어선 모습이 유명 관광지를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았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았다.

 

 

속이 훤히 다 보이는 바이칼 호수

그래서 그런지 강 바닥을 아주 깊은 곳까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일렁이는 호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어지러움이 생기기도 하고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

 

[바이칼 호수_투명한 강 바닥]

 

그래도 멀리 호수 전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참 편안해지고 차분해졌다.

가까이 있는 음식점에서 음악 소리만 조금 줄여줬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내가 잠시 앉아 호수를 바라봤던 선착장은 여러 관광객이 탐내는 호수 전망대이기도 했다.

애기가 무섭지도 않은지 선착장 끝에서 호수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파도가 계속 밀려오고, 배가 오가고 있었고, 선착장까지 있으니

정말 호수가 아니라 바다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점심때가 되어가니 해변 같은 강변으로 많은 사람이 나와서 풍경을 즐기기도 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몇몇 사람들은 햇살을 즐기기 위해 최대한 가벼운 옷차림으로 옷을 갈아입기도 했다.

 

호수에서 태닝이라니,

이것도 바이칼 호수라서 가능한 모습이었다.

 

 

나처럼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는 관광객도 있었다.

강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선선한 강바람도 불고, 천천히 오가는 배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도 강변에 앉아 이번 여름휴가, 그리고 러시아 여행을 되돌아봤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가로질렀던 경험,

그러면서 하루를 25시간으로 살면서 시간과 공간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바이칼 호수에서 이렇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었다.

 

 

물을 엄청 좋아하는 강아지도 나와 함께 바이칼을 즐기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호수에서 주말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아침도 간단히 먹은 이유 때문인지, 곡기가 먹고 싶어졌다.

 

바이칼에 왔으니, 여기 근처 시장에 들러 바이칼 호수의 명물인 오물(омуль)을 먹어 보기로 했다.

오물은 바이칼 호수에 사는 민물고기 이름이다.

이름이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바이칼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니, 오늘 점심으로 오물을 먹으러 가봐야겠다.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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