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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3)] 시테섬, 퐁네프 다리(Île de la Cité, Pont-Neuf)

국외여행/프랑스 France

by 청년여행 2023. 2. 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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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고 카드를 구매하고 나니, 조금은 든든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중교통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있으니

파리 시내 곳곳을 누빌 자신감이 생겼다.

 

조금 전에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 북역(Gare du Nord)에 도착했었는데

이제는 파리 시내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 북역(Gare du Nord)에 도착했다.

 

폭이 좁은 승강장에, 천장은 둥근 튜브처럼 생긴 모습이

런던의 지하철과 모습은 비슷했다.

단지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 것이, 내가 파리에 왔다는 것을 실감 나게 했다.

 

시테섬으로 가기 위해

4호선을 타고 8정거장을 이동했다.

시간은 10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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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테 역에 내려서 밖으로 가려는데,

파리의 지하철 역은 런던과 다르게, 이렇게 개방감이 있었다.

승강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 1층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을 했는데

다리 아래로는 철로와 승강장이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끔 여기서 지하철이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었는데,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시테 섬 Île de la Cité, Cite Island
프랑스 파리의 발상지가 된 섬으로, 파리 센강(La Seine) 가운데 있는 섬이다.
시테의 뜻이 '중심지, 발생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섬은 9개의 다리로 양안, 생루이 섬과 연결되어 있다.
시테 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생트샤펠 성당 같은 유명 관광지가 있다.

 

여행을 하던 당시에는 부산에 살고 있어서

이 섬이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지금은 섬의 위치나 형태로 봐서

여의도와 같은 모습을 한 것 같다.

 

4호선 시테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루이레핀 광장(Place Louis Lépine)으로 바로 이어졌다.

눈 앞에 파리 최고 재판소인, 팔레 드 쥐스티스(Palais de Justice de Paris) 건물이 보였다.

 

처음 마주한 파리의 모습이

민주정치를 대표하는 파리의 팔레 드 쥐스티스라니.

황금색으로 치장을 한 재판소 입구의 큰 문이 인상적이었다.

 

유명 관광지 답게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거나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골목을 돌아 센 강변으로 나왔다.

강을 따라 걸으면서 파리의 풍경을 눈에 담으려 했다.

 

센 강(센 강) La Seind, Seine River
프랑스 북서부를 흐르는 강이다.
총길이는 776km이고 부르고뉴, 상파뉴, 일드프랑스, 노르망디 등을 거쳐 영국해협으로 흘러간다.
프랑스에서는 3번째로 긴 강이다.
파리는 일드프랑스(Ile de France) 지방 센(Seine) 강 중하류에 위치해 있다. 

 

파리에 가서 센 강변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센 강을 바라보고 강변을 걷고 있으니 오랜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여행 오기 전 우연히 봤던 일본영화, 새 구두를 사야 해(2013)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곳이다.

영화의 장면 장면을 떠올리며 강변을 천천히 걸었다.

 

중무장을 한 경찰을 만났다.

어떤 사건이 생긴 것 같지는 않은데

시테 섬 안에 파리 경찰청(주경찰, Préfecture de Police)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영국에서 기마 경철을 보고 왔었는데

파리에서 중무장한 경찰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면서도

짧은 시간에 국경을 넘어 왔지만, 전혀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영국(31)] 더 몰 The Mall, 애드미럴티 아치 Admiralty Arch

짧지만, 런던에 살아보니 이런 점이 참 매력이 있었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나, 저 멀리 건물을 높이기 위해 새치머리 마냥 솟아 오른 크레인이 모습 이런

mytripstory.tistory.com

 

시테 섬은 인도도 차도 넓직 넓직하게 나 있어서 걸어서 이동하기가 좋았다.

여의도와 비교를 했지만,

주요 관청이 같이 위치해 있어어도 파리 자체가 고층 빌딩이 많지 않아서

시야가 탁 틔여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다리에 보니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자물쇠를 걸어두고 그들의 사랑을 약속하고 있었다.

 

아직도 잘 만나고 사귀고 결혼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다리 옆에는 야바위꾼이 보였는데,

80년대를 끝으로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 야바위꾼을 파리에 와서 만났다.

 

컵 3개를 두고, 공을 숨켜서 손동작으로 사람을 홀리고 있었다.

취미로 가벼운 마술을 배웠던 나는,

뻔한 속임수가 다 보이고, 멀리서 지켜봐도 어느 컵에 공이 들었는다 다 찾을 수 있었는데,

사람들은 쉽게 찾지 못 하면서 돈을 잃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한 두 명은 걸었던 돈의 2배, 3배를 따가는 것도 보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 사람들 뭔가 좀 어색하다.

 

돈을 다 잃고 길을 떠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잠시 후에 떠났던 사람이 다시 돌아오더니, 사람들이 안 보이도록 돈을 주고받아서

다시 게임에 참석하는 것이 보였다.

돈을 딴 사람도 다시 돈을 돌려주며 눈빛을 주고받는 것이 보였다.

 

그렇다.

이 사람들 모두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

그렇게 호객행위를 하면서 사람들을 꼬드기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평범한 관광객 차림의 모습을 한 모습이었는데, 그렇게 사람이 꼬이도록 여기를 하는 것이었다.

 

내가 마주한 파리는

이렇게 고풍스럽고 웅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속이고 꼬드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어제 기차역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역적을 냈던 역무원이 생각났다.

파리는 참 아름다운 도시지만, 관광객에게는 이렇게 위협이 되는 요소들이 많았다.

 

파리 여행하는 동안 이런 호객행위를 참 많이 만났다.

절대 돈을 딸 수가 없고, 저들은 단체로 행동을 하는 무리들이니,

저런 모습이 보이면 절 때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퐁네프 다리에 도착했다.

교양 수업으로 프랑스어와 프랑스 영화 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 이 퐁네프 다리를 처음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눈앞에 두고 퐁네프 다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퐁네프 Pont Neuf, New Bridge
파리 센 강에 위치한 시테 섬 서쪽 끝을 지나는 다리다.
새 다리(New Bridge)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센 강의 9개 다리 중 가장 오래된 다리다.
앙리 3세, 4세에 의해 1578년부터 1607년까지, 근 10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도로가 포장된 최초의 다리라는 의미가 있고, 다리 위에는 다른 건축물이 들어서지 않아 다리 본연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다리 중앙에 있는 아치가 유명해서, 발코니 같은 아치에서 바라보는 센 강과 시테 섬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내가 어릴 때 개봉했던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The Lovers on the Bridge, 1992)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다리이다.

 

실제로 아치에 서서 경치를 바라보는 관광객이 있었다.

나도 저기에 서서 센 강의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봤는데

왠지 맘이 정화되면서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날씨가 좋았고, 따뜻했고 바람이 살랑 불어 덥지 않았다.

 

퐁네프에 바로 오려면 지하철 7호선 퐁네프 역에 내리면 빠르게 올 수 있다.

파리의 지하철도 우리네 지하철처럼 참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는 것에 어려움이나 불편이 없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퐁네프 다리 앞에 있는 브런치 카페, Café du Pont-Neuf에 들러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했다.

 

런던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점심은 파리 시테 섬에서 먹다니

 

이 기분과 설렘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문을 활짝 열어 둔 테라스 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봤다.

프랑스어와 영어가 함께 있는 메뉴여서 메뉴를 보는데 어렵지 않았다.

 

목이 말라서 레프 에일(Leffe Ale) 맥주를 한 잔 시켰다.

역시 술은 낮술이고, 노동과 여행 중에 먹는 맥주가 제일 맛있다.

 

프랑스에 왔으니,

샐러드와 말 그대로 프랑스식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 French Fries)을 시켰다.

나한테는 후렌치 후라이, 감튀가 더 익숙하다.

 

무엇보다 타르트(Tarte)가 너무 맛있었다.

위쪽은 부드럽고 아래쪽은 바삭했는데

속은 또 꽉 차 있어서 하나 먹고 나니 배가 볼록하게 불렀다.

 

프랑스식 브런치와 낮에 마시는 맥주 한잔으로

파리를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다른 목적지로 이동을 해보기로 했다.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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