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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하드록호텔

하루였지만 참 편하게 잘 머물렀다.

나에게는 10년 만에 와 본 호텔이었다.

여전히 참 편하고, 깨끗했고 또 즐거웠다.


테라스도 있는 방이었지만 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기도 했고

밖은 엄청 더웠기 때문에 테라스로 나가보지는 않았다.

 

방이 8층에 위치했기 때문에 풍경이 좋은 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방에서 마지막 경치를 바라보고 체크아웃을 위해 방을 나섰다.

 

그렇게 체크아웃을 하는데 방을 점검하던 직원이 추가 금액이 있다면서 비용을 청구했다.

호텔에 있는 물을 마신 것 말고는 이용한 서비스가 없었는데 어떤 비용인지 물었더니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물을 마신 것이 청구되었다고 했다.

 

물은 무료라고 처음에 전달받았다고 얘기를 해보니,

밖에 나와 있는 물은 무료지만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시원한' 물은 비용이 청구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그런 얘기를 전달받지는 못 했는데,

비용이 72바트(약 2,800원)로 큰 돈이 아니지만 처음부터 얘기해주지도 않은 비용이 청구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물 비용은 처음 체크인할 때 디파짓으로 지불한 2,000바트 중에서 물 비용을 제외하고 잔액을 받으며 지불했다.

그러고 보니 10년 전에도 동일하게 냉장고 물을 꺼내 마셨다가 체크아웃할 때 비용이 청구되었던 것도 같다.

 

[국외여행/태국 Thailand] - [태국(14)] 버스타고 파타야에서 방콕 가기

 

[태국(14)] 버스타고 파타야에서 방콕 가기

어제 일찍 자서 피로가 싹 풀렸다.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든든히 챙겨 먹었다. 한국에서도 꼭 아침을 챙겨 먹는 습관이 있어서, 배를 곯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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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를 떠나서 참 아쉬운데

아직 하드락호텔에 머무는 사람들은 뜨거운 파타야 햇살 아래 야외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강렬한 햇살과 호텔의 알록달록한 색감, 그리고 푸른 수영장 물이 아름다웠다.

 

호텔 앞으로 볼트(Bolt)를 불러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방콕도 그렇고 파타야도 볼트를 부르면 금방 차량이 잡혔다.

가격이 저렴했고, 또 운전해주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해서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파타야 해변 가운데에 있는 하드록호텔에서 파타야 버스터미널까지 70바트(약 2,800원) 나왔다.

무엇보다 볼트 앱에서 정가를 알려주고 계산을 할 수 있어서 편했다.

 

예약을 하지 않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가는 버스는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도착 후 빈자리가 있는 가장 빠른 버스로 티켓을 구매했다.

오후 12시 30분쯤 터미널에 도착을 했는데 오후 1시 버스 티켓을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버스 번호는 48-63번, 가격은 2명 262바트, 약 9,200원이었다.

좌석은 21번 22번이었는데, 버스 좌석이 지정석이라는 것도 맘에 들었다.

 

12시 40분에 방콕으로 가는 버스가 아직 터미널을 떠나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20~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터미널 대합실은 천장만 있는 야외였기 때문에 후덥지근한 파타야의 날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그래도 많이 습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12시 50분쯤에 버스가 승강장으로 들어와서 짐을 맡기고 버스에 올랐다.

큰 짐은 버스 아래 짐칸에 맡길 수 있었다.

 

버스 안은 에어컨이 빵빵해서 엄청 시원했다.

나는 오히려 추운 감이 있어서 내 자리 에어컨은 아예 꺼버리고 방콕까지 이동을 했다.

어떤 관광객은 가벼운 외투를 걸쳐야 할 만큼 시원한 에어컨이었다.

덕분에 편안하게, 시원한 환경에서, 잠도 좀 자고 하면서 방콕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방콕 시내에 들어오니 교통체증으로 버스가 서행을 했다.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줄 알았는데 2시간 30분 정도가 걸려서 방콕 에까마이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에까마이 Ekkamai

언제 들어도 일본어 같이 들리는 것 같다.

 

터미널에 내려서는 지하철을 타고 우선 호텔 체크인을 하기 위해 이동을 했다.

터미널 앞 에까마이(Ekkamai)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데 직원 분이 형의 가방을 열어 달라며 검사를 요청했다.

특별히 어떤 의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고, 불특정 인원에게 요청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짐검사를 하지 않았는데, 형만 가방을 열고 속에 있는 짐들을 보여줘야만 했다.

그런데 엄청 꼼꼼하게는 하지 않고, 짐을 뒤져보지도 않으면서 가방을 열고 속의 내용물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끝이 났다.

 

방콕의 지하철은 정말 끌끔하게 잘 되어 있다.

과도하게 외부 랩핑이 되어 있는 모습이 한국과 달랐다.

 

 

지하철 내부도 깨끗하고 방콕 사람들 모두 공공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어서 이용하고 싶은 교통수단이었다.

물론 태국의 물가에 비하면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이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에까마이 역에서 지상철인 BTS를 타고 아속(Asok) 역으로 이동했고,

같은 환승역이지만 이름이 다른 수쿰빗(Sukhumvit) 역에서 지하철인 MRT를 타고 룸피니(Lumphini) 역으로 이동했다.

 

 

BTS와 MRT를 환승하면서는 티켓을 각각 따로 끊어야 했다.

2개 지하철 모두 1명에 47바트(약 1,900원)가 들었다. 

 

룸피니 역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호텔인

'소 방콕(SO/ Bangkok)'이 위치해 있었다.

저기 '소(SO)'에 왜 슬래시(/)가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5성급 호텔이라고 한다.

 

호텔 입구에 떡하니 포르쉐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무슨 컨셉인가 싶기도 하면서도 어울리는 것도 같았는데, 그래도 주차장이나 다른 전시공간에 두면 좋았을 것 같았다.

 

호텔 내부는 충분히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된 모습이었다.

의아했던 건, 1층에 바로 체크인이 가능한 리셉션이 보이지 않았는데

두리번거리는 우리 일행을 보고 직원분이 체크인을 하러 왔는지 물어서, 그랬다고 했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체크인이 가능한 9층으로 함께 이동을 해주셨다.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셨는데

역시 5성은 달라도 뭔가 다르구나 싶었다.

 

9층에 도착했는데 처음 이미지는, 리셉션보다는 작은 펍 같은 느낌이 강했다.

같이 안내를 해준 직원분이 역시나, 저녁이면 이곳이 펍으로 변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낮이었지만 일부 관광객이 맥주와 음료를 즐기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창 너머 룸피니 공원(Lumphini Park)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옆으로 체크인이 가능한 리셉션이 보였는데,

직원분이 형과 나를 소파로 안내를 해주시더니 여권만 주시면 체크인을 도와주시겠다고 했다.

 

5성급이라 그런가, 체크인도 직원분이 모두 도와주시는 것 같았다.

나도 5성급 호텔은 처음이라, 이런 서비스가 나쁘지 않았다.

 

체크인을 하는 동안 두리번두리번거리며 호텔을 구경했다.

여행을 많이 다닌 나도 이런 서비스가 어색했는데,

그런 나의 모습을 보는 형은 이런 내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재미가 있었나 보다.

카메라를 들어 연신 나의 호기심 어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던 것 같다.

 

그렇게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이동을 했다.

방은 25층, 파크뷰(Park View) 방으로 배정받았는데,

리셉션이 있는 9층에서 25층 방으로 이동하면서도 직원분이 가방과 짐을 모두 옮겨 준다며

체크인 서류와 방 키만 건네주며 이동을 하라고 했다.

 

실제로 방에 도착하고 5분여 뒤에 짐이 도착했는데, 나에게도 5성급 호텔 서비스가 참 신기한 순간이었다.

파타야 호텔에서 불필요한 물 값을 지불했기 때문에

짐을 가져다준 직원에게 방 안에 있는 것 중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게 어떤 건지 물었다.

그랬더니 직원이 의아해하면서 나에게

"방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무료야. 룸 서비스나 추가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는 이상 추가 비용은 없어"

라고 얘기를 해줬다.

 

냉장고에 시원한 물이 들어 있었는데

병에 들어서 고급진 분위기가 드는 물이었다.

냉장고에 든 물도 무료고, 필요하면 더 가져다준다고 하니 맘 놓고, 맘껏 물을 마셨다.

 

호텔은 테라스가 따로 있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외부로 꺾어져 나간 공간이 있어서 좌우로 창을 통해 밖을 조망할 수 있었다.

룸피니 공원(Lumphini Park)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이었기 때문에 속이 뻥 툴리면서도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태국여행은 숙소들이 너무나 맘에 드는 여행이었다.

방콕 첫 풍경도 왓아룬 풍경이 너무 이쁜 방이었는데,

여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호텔 풍경도 너무나 이쁘고 넓은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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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 일정을 진행하며 조금은 지친 몸과 마음을 이렇게 호텔 안에서 풍경을 만끽하며 휴식 시간을 가졌다.

잘하지 않는 거만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서 잠시나마 이 시간을 즐기려 했다.

 

이동하느라 점심때를 놓쳐서

한국에서 가져온 햇반과 신라면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어머니가 챙겨주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정구지김치'와 함께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다.

 

다음 일정은 저녁에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형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러 가보기로 했다.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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