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룸피니 공원을 가볍게 산책하고 공원입구로 나왔다.

짧았지만 공원을 산책하고 또 왕도마뱀을 보며 쉬었던 게 많은 힐링이 되었다.

 

[국외여행/태국 Thailand] - [태국(40)] 방콕 룸피니 공원(สวนลุมพินี, Lumphini Park) 걷기

 

[태국(40)] 방콕 룸피니 공원(สวนลุมพินี, Lumphini Park) 걷기

'소 방콕(SO/ Bangkok)'에서 하루였지만 너무 편하게 잘 쉬었다.방콕의 마지막 날,이제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남아 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때다. 놀 땐 놀더라도, 배는 채워야 했다.5성급 호텔의 조

mytripstory.tistory.com

 

방콕의 많은 사원 중 '금의 산, 골든 마운틴(Golden Mountain)'으로 불리는 '푸카오 텅(วัดสระเกศราชวรมหาวิหาร)'으로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했는데 평일 낮 지하철은 많이 한산했다.

방콕의 지하철은 교통체증을 피하면서도 시원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물가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기 때문에 자주 이용했다.

 

 

삼욧(Sam Yot) 역에 내려서 푸카오 텅까지 조금 걷기로 했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었다.

방콕의 한 낮이 조금 덥기는 했지만 방콕 주택가를 걸어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입구에 도착했더니 많은 관광객들이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입장권은 1명에 50바트(THB)였다.

 

10년 전에는 20바트(THB)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2배 이상 올라있었다.

 

[국외여행/태국 Thailand] - [태국(4)] 방콕 푸카오텅 사원, The Golden Mount (왓 사켓, Wat Saket)

 

[태국(4)] 방콕 푸카오텅 사원, The Golden Mount (왓 사켓, Wat Saket)

카오산 로드를 나와서 다시 BTS를 탔다. 모칫(Mo Chit) 역에서 파야타이(Phaya Thai) 역으로 이동했다. 푸카오텅 사원으로 가는 길인데, 지하철로 바로 이어지지 않았다. 파야타이 역에 내려서 다른 교

mytripstory.tistory.com

 

그리고 입구의 모습도 조금 달라져 있었는데,

계단 입구가 사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깔끔한 모습으로 단장을 한 모습이었다.

 

 

깔끔한 모습은 보기가 좋았는데 예전에 사당과 같은 모습의 입구가 나는 조금 더 그리웠다.

푸카오 텅골든 마운틴이라고도 하고, 왓 사켓(ภูเขาทอง)이라고도 하는데,

왓 사켓은 언덕의 사원이라는 뜻이다.

 

언덕을 오르면 금색으로 도색이 된 여러 조형물을 볼 수가 있어서 골든 마운틴이라 불리고

또 언덕에 위치한 사원을 오르면 방콕 시내를 멀리 내려다볼 수 있어서 언덕의 사원으로도 불린다.

 

 

입구에는 계단이 344개가 있다는 것을 올려주는 문구가 있었다.

아무래도 사원이다 보니 여기저기 불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많이 있었다.

태국의 사원에는 코끼리와 원숭이 동물이 많이 놓여 있다.

 

 

계단을 오르는데 오른쪽으로 작은 폭포와 냇물이 흐른다.

조금은 시원한 감이 들어서 고맙기는 한데, 방콕의 더위를 씻어낼 만큼의 시원함은 아니다.

그래도 물속에 금붕어도 살만큼 보기 좋은 냇물이다.

 

 

예전에도 계단을 오를 때 오른쪽에 냇물이 흘러서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훨씬 더 깔끔하게 정비를 하고 여러 조형물을 구석구석 두어서 보는 멋이 더 했다.

 

 

초록초록한 주변과 붉은색 계단이 대조를 이루었다.

사원의 초입에는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옆으로 냇물도 흐르고 있어서 크게 덥다고는 못 느꼈다.

하지만 계단을 오른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돼지 코만 왜 노란지 나는 알 것 같았다.

돼지의 모습이 왠지 친숙하게 보여서 나도 돼지 코를 문지르며 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사원을 오르는데 종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종은 직접 쳐볼 수도 있었는데 나도 그렇지만 서양에서 오신 분들이 이런 동양적인 모습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도 종 하나하나 천천히 두드리면서 사원을 지났는데

종소리가 생각보다 엄청 청량한 느낌은 아니었다.

 

종소리는 한국의 절에 있는 크고 높은 종소리가 나는 더 좋다고 느꼈다.

 

 

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연꽃이라 생각하고 자세히 보는데 생김이 조금은 다른 연꽃이었다.

잎이 조금 더 얇고 날카로웠다.

그런데 색이 너무 이쁘고 화려해서 오랫동안 꽃을 바라봤다.

 

더운 나라에 피는 꽃은 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색이 참 화려한 것 같다.

 

 

사원을 중간정도 오르다가 더위를 피해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사원 앞을 바라보는데 이미 주변 풍경이 너무 이뻐서 한참을 풍경을 보며 쉬었다.

사원 주변으로 높은 빌딩이 많지 않아 전망이 좋았다.

 

 

다시 종의 행렬을 만났다.

종 밑에 있는 쇠 막대기로 종을 때려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종의 크기가 일정해서 비슷한 소리가 났는데 관리가 잘 안 되는 건지 아니면 두께가 일정하지 않는 건지

조금씩은 다른 소리를 내었다.

 

 

푸카오 텅은 언덕을 사선으로 오르며 정상까지 갈 수 있었는데

그래서 사원을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이 계속해서 달라지는 게 매력적이었다.

한쪽은 낮은 주택가 풍경이었지만 또 다른 쪽은 사원과 멀리 도심 풍경이 보이는 사원이었다.

 

 

언덕의 맨 위에 불당이 놓여 있어서 내부로 들어가 봤다.

예전에 분명 왔던 곳인데 이 모습이 생소했다.

 

에어컨은 없었지만 실내는 사방이 큰 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많은 사람들이 불당에서 예불을 드리고 있었다.

불당과 불상의 모습은 조금 달랐지만 신성한 곳에서 예를 다하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법당은 뒤편으로도 돌아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반대편에는 또 다른 불상이 놓여 있었다.

 

얼마 전에 방문했던 에메랄드 사원에서 봤던 에메랄드 불상이 놓여 있기도 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독특한 모습과 색감이었다.

 

 

법당 창문을 통해 방콕 시내를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멀리 왓 포(Wat Pho) 사원이 보였다.

이렇게 왓 사켓(Wat Saket)에서 바라보니 반가웠다.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겠지만

더 멀리는 왓 아룬(Wat Arun)까지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왓 사케에서 왓 포, 왓 아룬까지, 3개의 사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한쪽에 마련된 계단을 이용해 사원 옥상으로 갈 수도 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한국어로 '어서오세요' 글씨도 볼 수 있었다.

 

 

옥상에 올라가면 푸카오 덩 사원이 왜 골든 마운틴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옥상에 금으로 색을 입힌 탑을 볼 수가 있는데 규모가 작지 않다.

탑 앞에는 또 에메랄드 불상이 금탑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바닥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었지만 건조하고 더워서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물이라도 좀 뿌려 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옥상에 왔다가 빠르게 다시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옥상에서도 다시 방콕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방콕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러고는 형과 나도 더위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실내로 내려갔다.

 

 

법당의 코너 코너에도 크고 작은 불상들이 놓여 있었다.

우리네 절에 가봐도 법당 안에 큰 불상을 모신 곳이 있고 여러 의미로 크기가 다른 불상이 놓여 있는데

그런 의미의 불상이 아닐까 싶었다.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이 불상 앞에 예를 올리고 아이와 노는 모습이 보였다.

불교에서 아이들은, 기도를 올리지 않아도 그 모습만으로 부처라고 한다.

정말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이었다.

 

 

법당 안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이제 사원을 내려가기로 했다.

사원을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과는 반대편 길이어서

사원을 오르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 두었다.

 

사원을 내려가는 길에는 중간중간 작은 불상들이 보였다.

 

 

사원 입구 뒤편으로 내려와 택시를 부르고 잠시 앉아 쉬었다.

옆에 행운목 같은 나무가 보였는데, 행운의 부처(Lucky Buddha) 나무였다.

이곳에 여러 소원을 적은 종이가 매달려 있었다.

 

 

한국어로도 적힌 종이가 많이 보였다.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나도 빌어보았다.

 

사원의 뒤편은 주택가와 작은 카페가 놓여 있는 곳이었다.

사람들도 없고 한적해서 사원의 정문보다 오히려 더 맘에 드는 곳이었다.

택시가 늦게 오는 바람에 이곳에서 오래 머물 수 있었다.

 

행운목 옆에 카페가 몇 개 있었는데

기부금(Donation)을 놓고 아무나 행운목에 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게 해 뒀다.

태국 여행의 막바지에 정말 조용하고 아늑한 장소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한참만에 택시가 와서 사원을 빠져나왔다.

다음 목적지를 가기 전에 시원한 음료를 한잔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리 최애 땡모반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2022.08.19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