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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47)] 리버풀 중심가 걷기

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by 청년여행 2023. 6. 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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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리버풀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외출을 했다.

날씨가 잔뜩 흐렸지만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리버풀 중심가는 어떤지, 시내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길을 걷는데 스포츠 중계를 해준다는 펍 입구에서 

어떤 사람이 입구에 재밌는 모습으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뭘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눈이 가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한옥이 그렇듯이,

영국도 특유의 건물 모습을 하고 있는 건축물이 많았다.

그리고 런던과는 조금 다른, 리버풀만의 모습을 간직한 건물들이 길에 가득 늘어서 있었다.

 

리버풀 시내를 크게 돌아 걸으면서 리버풀 라임 스트리트 역이 보이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급하게 서둘러서 가야 할 목적지가 있지 않았다.

커피와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기차에 두고 내린 백팩과 노트북이 무사히 런던에 도착했기를 바랐다.

 

또다시 리버풀 시내를 걷는데

아는 맛의 상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리버풀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현대식 인테리어, 간판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리버풀 도심을 가로지르는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에 들렀다.

이곳은 광장 같은 길이 길게 뻗어서 걷기가 좋았다.

길 좌우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서 눈으로 쇼핑을 하며 걸음을 옮겼는데,

간간히 마주치는 거리의 악사, 버스킹이 흥을 돋아주어 기분이 좋았다.

 

처치 스트리트 중심에는 포레버 21(Forever21) 상점이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폐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리버풀을 방문하기 얼마 전 방송을 통해 이곳에서 버스킹을 하는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인데,

사진에 보이는 대로 잠시 자리에 서서 버스킹 모습을 떠올려 봤다.

 

JTBC에서 방영했던 비긴어게인(Begin again) 시즌 1

리버풀에서 진행했던 버스킹은 나의 뇌리에도 참 오래 남아 있을 만큼 많은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었다.

 

이곳을 찾았을 때 영상으로 느낀 감동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골목골목 리버풀을 걸으며 몸으로, 그리고 눈으로 리버풀을 충분히 담아냈다.

런던처럼 사람이 많지 않고, 거리가 복잡하지 않았다.

그리고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서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리버풀 사람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거리를 걸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여왕의 나라였다.

여왕의 나라였었다.

 

여왕이 있을 때 영국을 방문했던 것은

정말 영광이고 행운이었다.

 

이런 분위기의 도시, 국가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가장 오래 해외에 머물렀던 내 호주, 시드니 생활을 되돌아보면,

그때는 이런 느낌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루하루 일을 하는 것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서야 그때 그 시절이 많이 그립고 조금은 아쉬운 맘이 들었다.

 

리버풀에도 저녁이 찾아오고 있었다.

저녁은 좀 더 의미 있는 장소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리버풀에 왔으니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었다.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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