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호와 쩐꾸옥 사원을 들렀다가 땀을 씻어내기 위해 호텔에 잠시 들렀다.

비가 와서 습한 날씨에 꿉꿉한 옷을 갈아입고 다시 저녁을 즐기기 위해 하노이 시내로 나갔다.

 

저녁이 찾아 온 하노이에 나의 호텔, 아미 호텔(Army Hotel)이 밝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리고 호텔 앞 분수가 늦은 시간까지 힘을 다해 물을 뿜고 있었다.

 

 

하노이 3대 분짜 맛집이 있다고 해서, 그 중 한 곳을 가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인데, 배가 많이 고파 걷지 않고 그랩을 불렀다.

그랩을 탔더니 5분만에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다.

 

 

분짜 닥킴 Bún Chả Đắc Kim

하노이의 3대 분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분짜 닥킴 Bún Chả Đắc Kim
1966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하노이 분짜 맛집이다.
2024년 미슐랭 1스타 인증을 받은 곳이다. (내가 방문했던 2022년에는 인증을 받기 전이었다.)
2024년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충분히 제 값을 하는 곳이다.
현지인도 가게 안팍에서 분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은 가게 앞 목욕탕 의자에서 분짜를 즐긴다)
영업시간 : (월-일) 오전 9시 00분 ~ 오후 9시 00

 

 

하노이 3대 분짜 맛집이,

분짜 타 하노이 Bun Cha Ta Ho Noi 

분짜 흐엉리엔 Bún chả Hương Liên

그리고 여기, 분짜 닥킴 Bún Chả Đắc Kim

이렇게 3곳이 꼽힌다.

 

흐엉리엔은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

나는 하노이에 머물며 여기 '분짜 닥킴'과 '흐엉리엔' 두 곳을 들러볼 예정이다.

 

 

 

메뉴가 크게 3가지로 단출했다.

 

첫 번째 분짜와 스프링롤(2개) 콤보110,000동 (약 5,500원)

두 번째 분짜 단품70,000동 (약 3,500원)

세 번째 고기가 없는 야채 분짜65,000동 (약 3,300원)

세번째 메뉴는 베지테리언 메뉴 같았다.

(2024년 현재는 가격이 조금 올랐다.)

 

맛집이라고 하지만 가격이 저렴했다.

나는 보세트와 콜라 음료 1개를 주문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받아 보니 양이 엄청 많았다.

 

고기양도 많았지만

쌀국수 양도 접시에 넘치도록 담아주셨고

스프링롤도 2개지만, 1개에 3조각을 만들어 총 6조각을 만들어 주셨다.

야채도 엄청 많았는데, 야채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수북이 담아주셨다.

 

무엇보다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하니, 엄청 먹음직스러웠다.

 

 

고기의 종류도 다져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구운 것

야채를 말아 구운 것,

그리고 리네 돼지갈비처럼 양념에 직화로 구운 고기도 있었다.

 

분짜가 단순히 직화구이 고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고기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 재밌었다.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들어 얼른 국수를 말아 입에 넣었다.

내가 고기 위에 국수를 말면서도 이렇게 먹으면 되는지 어리둥절 하고 있으니

옆에 직원이 한번 '씩~' 웃어준다.

 

이렇게 먹는게 맞는 것 같아,

아니 이렇게 먹어도 되는 것 같아 계속해서 면과 고기를 같이 집어 입에 넣었다.

 

고기에 간이 적당히 배어서 맛있었는데

거기에 달달한 국물에 면을 말아먹으니 정말 너무 맛있었다.

 

맛있는 거 더하기 맛있는 거,

안 맛있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

 

사진을 더 찍지 못하고, 정말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빠르게 분짜를 먹어 치웠다.

 

 

그렇게 '완뚝' 한 나의 분짜 한 그릇

나는 개인적으로 야채를 좋아하는 편이라 야채를 안 먹은 것도 아닌데

먹고 먹고 먹어도 야채가 저만큼이나 남았다.

 

사실,

내가 정신을 놓고 분짜와 야채를 허겁지겁 먹고 있으니

직원분이 야채를 조용히 접시에 더 얹어 주셨다.

 

손이 참 크시고

손님 대할 줄 아는 직원분이셨다.

말하지 않아도 야채를 추가해 주는 여기 '분짜 닥킴'은 분명 분짜 맛집이 맞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주방도 엄청 깔끔해 보였다.

 

그릇도 그렇고 음식을 대할 때 엄청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 보였다.

믿고 들를 수 있는 분짜 맛집, 분짜 닥킴이었다.

 

하노이에 가시거든,

들러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2022.10.06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