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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26)]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by 청년여행 2024. 2. 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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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광장을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다.

붉은광장 정문에서 길을 건너면 마주치는 볼쇼이극장은 내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에도 여러 번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숙소가 근처에 있기도 했고, 관광지를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에 극장이 위치해 있었다.

 

 

볼쇼이극장 한쪽 벽에는 9월에 있을 연극을 홍보하는 포스터도 걸려 있었다.

여러모로 극장을 방문하지 못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모스크바의 건물들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을 해서 절로 눈길이 가는 건물들이 많았다.

창문 테라스도 알록달록 다양한 색으로 꾸며놔서 낮이나 밤이나 참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했다.

푸르고 맑은 하늘과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하철로는 2개 정거장이었지만 걷기에는 꽤 먼 거리였다.

 

1호선 호트니 랴트(Охотный ряд) 역을 이용했는데,

오호트니 랴트 역은 모스크바를 대각선으로 가르는 1호선과 2호선의 교차역이기도 했고

또 모스크바를 가로로 가로지르는 3호선까지 만나는 역으로 정말 모스크바 교통의 요충지 중의 요충지였다.

 

같은 역이라도 호선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2호선은 테아트랄나야(Театральная) 역, 3호선은 플로샤디 레볼류치(Площадь Революции) 역이었다.

3개 호선이 모두 붉은광장 입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모스크바의 지하철 승강장은 정말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시선을 뺏기기 쉬운 지하철이다.

양방향을 함께 사용하는 플랫폼이 많아서 내가 가야할 방향을 잘 인지하고 지하철을 타야만 했다.

 

 

지하철을 타고 내가 이동한 곳은 1호선 크로포트킨스카야(Кропоткинская) 역이었다.

이곳에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이 위치해 있었는데,

여행지를 가면 성당이나 교회를 으례 들리고는 했기 때문에, 이번 모스크바 여행에도 유명한 성당을 들리고 싶었다.

 

 

지하철을 내려 지상으로 올라오면 길 건너 거대한 성당의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성당보다 높은 건물이 주변에 없어 성당의 모습이 더욱 우뚝 솟은 모습이었다.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모스크바 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
기구한 역사를 간직한 모스크바 최대 정교회 성당이다.
1812년 나폴레옹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알렉산드로 1세(1801~1825)
러시아에서 가장 커다란 정교회 성당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에 처음에 '참새 억덕(воробьёвы горы)'에 터를 잡았으나, 건설이 오랫동안 지연되어 무산되었다.
이후 니콜라이 1세(1825~1855)가 이곳에 직접 장소를 고르고
1839년 건축가 '콘스탄틴 톤'이 작업에 착수하여, 44년에 걸려 1883년 러시아 비잔틴 양식의 거대한 성당이 완성되었다.
완공 1년 전인 1882년, 차이코프스키가 전쟁의 승리를 기리며 '1812년 서곡' 초연을 하기도 했다.
이 성당은 1931년 무참히 파괴되었는데,
이곳에 100m 높이의 레닌 동상을 꼭대기에 세우는 총 300m 높이의 소비에트 궁전을 지으려고 했다가,
곧이어 터진 세계 2차 대전으로 공사가 지연되었고, 1960년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수영장으로 오픈되었다.
이후 1994년 성당을 짓자는 의견이 수렴되어 공사를 진행했고,
2000년 크리스마스에 예전 모습 그대로의 성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이 성당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러시아인들은 간절히 기도했고,
러시아 곳곳에서 성금이 모이기도 했다.
1만 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대성당은 러시아 종교 행사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건물 내부에서 촬영을 할 수가 없어 사진을 남기지 못 했지만

웅장한 건물 외관만큼 내부가 엄청 넓고 높아서 경건한 마음이 생기는 성당 내부였다.

 

성당 내부에는 다양한 그림들도 걸려 있어서 함께 감상이 가능했는데

작가와 그림의 뜻을 모두 이해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유럽의 여느 성당과 다르게 쿠폴(купол, 양파지붕)을 얹은 성당이라 조금 더 특별했던 것 같다.

 

 

성당 안에서는 모자를 써도 안되고,

전화를 이용하거나 사진, 영상촬영이 불가능하다는 안내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은 그 내부를 정확히 기억해 내기가 어려워 아쉽기도 하다.

 

나폴레옹에 대한 해석과 이해가 현대에 와서는 많이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나폴레옹 전쟁이 유럽과 러시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해 보였다.

러시아 사람들은 나폴레옹 전쟁의 승리에 대한 헌신과 노력은 모두 신(神)이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이해했다.

결국 나폴레옹 전쟁의 영향으로 이 거대한 성당이 만들어진 것이다.

 

 

성당을 구경하고,

나는 모스크바의 젊은이의 거리, 아르바트 거리를 가기 위해

다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비블리오테카 이메니 레니나(Библиоте́ка и́мени Ле́нина) 역'으로 이동했다.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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