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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11)] 인천공항 노숙, 이른 아침 비행기로 도쿄 가기

국외여행/일본 Japan

by 청년여행 2023. 4. 1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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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8일, 금요일이었다.
평일이었지만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고
주말까지 해서 2박 3일 일정으로 도쿄에 다녀오기로 했다.
 
금요일 이른 시간에 출발하기 위해서 오전 7시 35분, 진에어 항공을 예약을 했다.
인천공항에 5시까지는 가야 하는데, 이른 새벽에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통편이 어중간해서
목요일 저녁에 인천공항으로 가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저녁 11시가 넘은 시간에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는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거의 없어, 공항이 한산했다.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을 하는데, 2018년 새해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2017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사무실을 부산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한 번도 계획해 본 적 없던 서울 살이를 하게 됐다.
 
덕분에 인천공항을 더 많이, 자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은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좋은 조건이 되어주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지원하는 공식 생수가 편의점에서 팔고 있었다.
강원 평창수
참 맛이 있는 물이었는데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는 만나볼 수 없는 생수가 되었다.
왜 계속 판매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탈 진에어의 티켓팅 카운터는 D 카운터였지만
생각보다 밤을 지새는 사람들이 많아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적어도 누워서 밤을 보내려면 빈 의사 3개 정도를 찾아야 했는데, K 구역에서 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처음 해보는 공항 노숙이었다.
행여나 관리하는 직원분이나 공항 경찰에게 쫓겨나면 어떡하나 우려도 했고,
나 혼자 누워자는 것이 조금 어색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의자에 누워 잠을 청했다.
 

눕자마자 깊은 잠이 들었다가
핸드폰 알람이 울려서 잠이 깼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잠을 참 잘도 잤던 것 같다.
세상 어디를 가나 잠자리를 가리지 않는 것은 내가 가진 큰 복 중에 하나다.
 
나 말고도 아직 주변에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나는 생수 한목음을 마시고는 조용히 짐을 챙겨 티켓팅 카운터로 이동해 체크인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전에 빨리 짐을 부치고 티켓팅을 했다.
좌석은 창가로 잡았는데, 2시간 정도 되는 비행 중에도 방해받지 않고 잠을 좀 더 자두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시간에 맞춰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시에 비행기가 출발했고,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내식을 받을 수 있었다.
피곤할 것을 예상해서 잠을 좀 자고 싶었는데, 피곤하지 않은지 잠이 오지 않았다.
생각보다 공항에서 쪽잠을 너무 푹 잔것 같았다.
 
인천발, 도쿄행 진에어는 기내식으로 약밥과 과일을 주는데,
약밥이 찰지고 양이 적지 않아서 아침으로 먹이에 너무 괜찮은 기내식이었다.
 

진에어를 탈 때마다 느끼지만,
진에어의 로고는 참 잘 만든 로고인 것 같다.
 
나비와 비행기를 함께 그려 넣은 모양인데,
참 많은 뜻을 로고에 잘 담아 넣은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약 2시간 정도를 날아서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을 했다.
입국장으로 이동을 하는데,
누가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짐 가방을 얼핏 보니 KLM항공을 타고 암스테르담에서 도쿄로 온 사람이었는데,
누구였을까
 

게이세이센(게이세이선)을 타고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도심까지,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오래 걸리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도쿄나 오사카는 한국어로 된 안내판이나 자판기가 많아서
일본어를 못 해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게이세이센 자판기에서는 1,170엔으로 확인했는데,
실제 표를 끊을 때는 1,030엔이었다.
 
한국 돈으로 약 10,000만원인데,
알고 있었지만 일본의 교통비는 정말 비쌌다.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우에노까지 가는 케이세이센 철도
가장 저렴한 티겟으로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그나마 빠른 열차를 선택한다면
특급(Limited Express)을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특급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공항에서 우에노까지는 약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된다.
내 숙소는 신주쿠(新宿) 근처로 잡아뒀다.
게이세이센을 타고 히가시니혼바시 역까지 갔다가 신주쿠선을 갈아타고 신주쿠 역까지 이동을 해야 했다.
시간은 정말 딱 1시간 30분 가량 걸렸다.
 

지하철 안에는 동아시아 축구대회(EAFF E-1 챔피언십)을 홍보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도쿄에 도착했던 12월 8일, 금요일에 개막을 하는 축구 대회였는데,
나중에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지만,
결국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하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서 우승을 했다는 것에서 기억에 남는 대회였다.
 

신주쿠 역에 내려서 필요한 출구로 이동을 했는데,
신주쿠 역에 이렇게 한산하고 곡선인 플랫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산한 공간을 이동을 해야 했다.
이렇게 보니 서울의 시청역 지하도 같기도 했다.
 

숙소가 신주쿠(新宿) 근처에 있는 이마노(Imano)라는 호스텔, 게스트하우스였다.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이기도 했고
또 혼자 여행을 가면 하루 종일 걷는 여행을 하기 때문에 잠만 잘 공간으로 호스텔이 좋겠다 생각했다.
 

 
위치로는 신주쿠역에 가까워서 이동하기 편했고,
시내 중심가에 있어서 늦은 시간까지 안전하게 놀거리가 많은 것이 장점이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데
호스텔,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인을 해주어서 짐을 놓아두고 나올 수 있었다.
 

숙소에 체크인 하고 짐을 두고 바로 신주쿠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일본 여행을 오면 으레 가장 먼저 찾아가는 규동 체인점을 숙소 근처에서 찾았다.
 

[오사카(大阪)(1)] 마츠야(松屋) 규동(牛丼)

어제 늦은 시간에 오사카에 도착했지만 늦잠을 잘 수 없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오사카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이번 오사카, 간사이 여행은 총 5박 6일 일정이었는데, 첫날은 오사카 시내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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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본에서 규동을 먹었던 때가 생각이 났다.
이제는 익숙하게 마츠야 가게를 찾아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언제 와도 참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인 것 같다.
저렴해도 엄청 맛있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여행자에게는 한 끼 식사로 너무 좋은 메뉴였다.
 
소고기 규동 가격이 520엔, 6,000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었다.
 

양념통이 참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김치가 사이드로 제공이 된다면 좋겠지만, 김치 규동으로 대신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게 아니라면, 시치미를 엄청 넣어 먹을 수밖에!
 

소고기 규동과 미소
정말 훌륭한 식사다.
 
든든하게 먹고 얼른 놀러 가야겠다.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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