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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23)] 모스크바 붉은광장(1) 부활의 문, 제로 킬로미터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by 청년여행 2024. 1. 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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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광장을 나와서 붉은광장으로 이동을 했다.

크렘린 광장과 붉은광장은 지리적으로 벽을 하나 두고 붙어 있지만 입구가 정반대 쪽에 위치해 있어서

크렘린 광장을 완전히 벗어난 후 벽을 따라 한참을 이동해야 붉은광장으로 입장이 가능했다.

 

 

지하 쇼핑상가를 통해 이동을 하는데

눈에 익은 브랜드 매장이 있어서 반가웠다.

 

유니클로 Uniqlo

이름의 유래가 '유니크(Unique) + 로(Law)' 합성어로, 독특하면서도 저렴한 옷을 팔자는 뜻이란다.

세계 스파(Spa) 브랜드 중에서 시가 총액 1위라고 한다. (2021년 기준)

 

나는 찾지 않는 브랜드라 잘 모르겠다.

 

 

오늘 아침,

크렘린 광장 입구를 찾다가 들렸던 이곳, 부활의 문이라고도 불리는 그곳,

바로 붉은광장의 입구인 보스크레센스키에 보로타(Воскресенские ворота)다.

 

붉은광장 Красная Площадь
모스크바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바로 붉은광장이다.
말 그대로 '광장'인데, 엄청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광장이기 때문에 국가 행사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혁명의 나라인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붉은광장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혁명을 상징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혁명이나 잔혹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적은 없다.
14세기 후반, 본래는 크렘린 옆의 우거진 숲이었으나 숲을 없애고 상인과 수공업자들을 위한 시장이 세워졌다.
이후 점점 역할이 확대되어 특별한 날에는 국가와 교회의 중요 행사나 예식을 치르며 광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처음에는 '시장'으로 불리다가 자주 화재가 일어나 '화재'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17세기 중반부터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의미의 '크라스나야 플로샤디'라 불리다가
이후 '아름다운'의 의미가 '붉은'으로 변하여 자연스럽게 '붉은광장'이 되었다.
기념일에는 각종 거대 행사와 퍼레이드가 열리며 겨울에는 시민들을 위한 스케이트장이 열린다.
광장 주변의 독특한 건축물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붉은광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두 이 문을 이용해야 하는데

부활의 문이라는 이름은 1689년 그리스도 부활 이콘을 안치하며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콘(그리스어 εἰκών / 영어 icon)은 정교회에서 주로 그리는 종교적인 상징물을 얘기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초록색 건물이

이베리아 성모의 이콘을 보존하고 있는 작은 예배당이다.

 

이 예배당의 영향으로, 부활의 문은 '이베리아 문'이라고도 불린다.

1931년까지 약국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모스크바 대학의 인쇄소로 사용이 되었다.

이후 스탈린 명에 의해 건물이 파괴되었다가 1995년 다시 복원되었다.

 

붉은광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보였다.

유명한 곳이다 보니 모든 관광객의 모스크바 필수코스로 방문하는 곳 같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광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봤다.

바닥에 여러 동물 모양을 새긴 동판이 바닥에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제로 킬로미터 Нулевой километр, Zero Kilometer
모스크바와 다른 도시 간 거리를 측정하는 기준점이 되는 곳이다.
말 그대로 여기가 거리 측정에서 제로(0)가 되는 지점이다.
붉은광장 입구인 보스크레센스키 문(부활의 문) 들어가기 전 바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 서서 보스크레센스키 문을 등지고 소원을 빌며 어깨너머로 동전을 던져 청동판을 맞히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다.
청동판 중심은 하늘을 상징하고 동서남북 사방에는 조화를 상징하는 동식물들이 그려져 있다.

 

마침 어린 소녀가 제로 킬로미터 가운데 서서 소원을 빌고 있었다.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나도 동판 가운데 서서 소원을 빌었는데 동전을 던지지는 않았다.

나는 혼자 여행 중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남길 수는 없었는데 내 오른발을 동반에 대고 기념으로 사진을 하나 남겼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니

파리 노트르담 앞에 있는 뽀잉 제로(Point Zero)가 생각났다.

 

[국외여행/프랑스 France] - [프랑스(4)]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프랑스(4)]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퐁네프 다리를 건너고, 카페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센 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을 했다. 시테섬은 관공서가 위치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평일 낮에도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한

mytripstory.tistory.com

 

 

소원을 되새기며 나는 다시 여행을 이어갔다.

말로만 듣던 붉은광장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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