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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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hailand
[태국(23)] 방콕 최고의 땡모반(수박주스) 맛집, 주스 바(Juice Bar)
처음엔 그냥 호텔 근처에 있는 아무 음료수집을 찾을 목적이었다.방콕에 왔으니 열대과일로 만든 주스나 마시면서 방콕 여행을 시작해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정말 아무렇게나 찾아간 음료수 집에서내 인생 최고의 수박주스, 땡모반(แตงโมปั่น)을 만났다. 땡모반은 태국식 수박주스다.그렇다고 특별한 수박주스는 아니지만엄청 달고 시원해서 태국의 한여름 더위를 말끔히 씻어주기에 충분한 주스다. 수박주스가 그냥 수박주스지, 특별한 게 있을까,라고 처음에 생각했다.그래서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고, 마침 메뉴에 땡모반이 있길래 시켜보기로 했다. 메뉴 왼쪽 아래에 보인다.Watermelon(แตงโมปั่น, 땡모반)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잠시 앉아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쉬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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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활쏘기
[활쏘기] 활쏘기는 하지 않고 꽃구경만
3월의 마지막 주말 활터 가는 길에 개나리가 만개해서 길이 샛노랬다.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었지만 개나리는 찬바람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개나리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들이 조금씩 피고 있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고 다녔는데이제는 옷도 가벼워졌다. 조금씩 목련도 피고 있었다.황학정은 봄이 오면 목련이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만개한다. 주말에만 활터를 찾는 나에게는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다음 주 주말에 오면 목련이 만개할 것 같다.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목련 가까이 가보니 햇볕이 많이 비치는 곳은 꽃이 피기 시작했고아직 햇볕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은 꽃봉오리 상태로 남아 있었다.조금씩 꽃이 피는 것이옥수수알에서 팝콘이 터지는 것 같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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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hailand
[태국(22)] 방콕 왕궁 근처 타이 음식 맛집
방콕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바로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오후 3시를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아침에 비행기에서 간단히 기내식을 먹은 것 말고는 먹은 게 없었다.배가 고파서 멀리 나가지 않고 숙소 근처에 있는 로컬 음식점으로 그냥 들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취미로 활을 배우고 있는데식당에 일본활인지 태국활인지, 활과 화살이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이 갔다. [활쏘기] 황학정에서 활쏘기, 그리고 몰기 살 [활쏘기] 몰기 살오랜만에 몰기살이다. 2관에서 몰기를 했는데, 노란색이 촉 끝에 묻어 돌아왔다. 하마터면 관을 넘어 지나칠 뻔했다. 산수국이 참 이쁘게도 피었던 날이었다. 여름이 오고 있었다. 오랜만에 몰기mytripstory.tistory.com 우리네 활과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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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hailand
[태국(21)] 왓아룬이 강건너 보이는 숙소, 살라아룬 Sala Arun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했다.이번 태국여행에서는 교통, 위치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그저 편히 쉴수 있는 숙소를 예약했는데방콕의 첫번째 숙소로 왓 아룬이 창문 너머로 바로 보이는 숙소를 예약했다. 위치는 왕궁(왓 프라깨우) 근처, 짜오프라야 강변에 있었다.숙소로 가기 위해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남 차이(Sanam Chai) 역으로 이동했다. 방콕 지하철은 지하로 이동하는 MRT(Mass Rapido Transit Bangkok)와지상으로 이동하는 BTS(Bangkok mass Transit System)로 나뉜다. 우선 공항에서 공항철도(ARL) 선을 타고 막카산(Makkasan) 역에 내려서MRT 선을 갈아타고 목적지인 사남 차이 역으로 이동했다.시간은 1시간 정도 걸렸다. 핸드폰으로 구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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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hailand
[태국(20)] 10년 만에 다시 찾은 방콕, 그 여행길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다 가시지 않은 여름이었다. 해외여행에 아직 많은 제재가 있었지만 3년을 해외여행을 가지 못 하고 있던 시기였다. 참고 참고 참을 만큼 참고 또 참았다. 그러다 정부가 제시하는 방침만 잘 따르면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그 즉시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아직 미주나 유럽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규정을 지켜야 했고, 또 한국으로 귀국할 때 많은 변수가 있어서 짧은 여름휴가 동안 다녀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남아, 그중에도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오자 맘을 먹었다. 태국, 그리고 방콕은 정확히 10년 만이었다.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지도 궁금했고, 10년 전 추억을 따라 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정한 목적지였다. 마침 친형이 태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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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ussia
[러시아(39)]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열차 알아보기(예약, 노선, 샤워방법)
이번 러시아 여행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연코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이동한 것이다. 7일 동안,하루를 25시간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여유롭게 기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그 좁은 객차에서 어떻게 7일을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었지만막상 이동을 하는 동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아쉬웠고모스크바에서 기차를 내려야 할 때는 아쉬워서 기차를 쉽게 떠나지 못했었다.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기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처음 준비할 때부터 기차로 이동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모아봤다. 1. 시베리아 횡단열차 예약하기시베리아 횡단열차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짧게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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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활쏘기
[활쏘기] 무겁터에 떨어진 살 치러가기
3월, 토요일 오후, 맑음 아직 목련이 피지 않은 3월 말이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활을 내기 참 좋은 날이었다. 보통은 활을 내고 나면 고전분이 화살을 쳐서 살날이로 살을 옮겨 주시는데 오늘은 고전이 계시지 않아 세 순을 내고 직접 무겁터로 살을 치러 갔다. 활터에서는 화살을 줍는다는 표현을 '살을 친다'고 한다. 그래서 동진동퇴(同進同退)하면서 '살 치러 가시죠!'라고 말씀을 하시고는 한다. 이렇게 무겁에 직접 오면 내 습사 실력을 숨김없이 다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각선으로 살 세개가 나란히 바닥에 꽂혀 있다. 이렇게 관중을 하지 않은 살들은 화살촉이 모래터에 박히게 되어 있다. 오히려 관중을 한 화살은 바닥에 가지런히 누워 있고 또 모래도 덜 묻는다. 아직 내 화살은 언제나 모래를 잔득 묻혀 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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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ussia
[러시아(38)] 이르쿠르츠에서 서울로, S7항공 이용하기
이르쿠츠크에서 한국으로 가야 할 때가 됐다. 국제선 청사로 가기 전에 이르쿠츠크 국내선 청사에 먼저 들려야 했다. 아침에 맡긴 짐을 먼저 찾고 국제선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No. 321 짐을 맡기고 받아뒀던 번호표를 잃어버리지 않고 잘 챙겨뒀었다.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바이칼 호수 한나절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짐을 찾아서 이제 국제선 청사로 이동을 했다. 딱 붙은 건물은 아니지만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국제 선 청사가 있었다. 공항 자체가 크지 않아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이번 내 열흘 여행을 함께한 내 캐리어(슈트케이스, SuitCase)와 크로스 백 저 가방은 부산에서 2016년에 아디다스 마이런 마라톤에 참가해서 받은 가방인데 이후 내 여행에 늘 동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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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ussia
[러시아(37)] 이르쿠츠크 중앙시장 둘러보기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 [러시아(36)] 바이칼 호수 재래시장에서 오물(омуль) 맛보기 [러시아(36)] 바이칼 호수 재래시장에서 오물(омуль) 맛보기 바이칼 호수를 오랫동안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을 했다. 이왕 바이칼 호수를 찾았으니,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 먹어 보고 싶었다. 바이칼 호수에서만 산다는 생선, 오물 mytripstory.tistory.com 바이칼 호수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이제 이르쿠츠크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미리 예약해 둔 버스를 타고 바이칼 호수에서의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이르쿠츠크로 돌아왔다. 미니버스가 바이칼 호수 지역을 벗어나자 버스의 흔들림이 자장가가 되어 나를 쉽게 잠재워버리고는 이르쿠츠크로 잘도 달려갔다. 잠을 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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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ussia
[러시아(36)] 바이칼 호수 재래시장에서 오물(омуль) 맛보기
바이칼 호수를 오랫동안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을 했다. 이왕 바이칼 호수를 찾았으니,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 먹어 보고 싶었다. 바이칼 호수에서만 산다는 생선, 오물(омуль), 오물 생선 맛을 한 번 보고 싶었다. 이름이 오물이라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이질감이 생길지 모르겠으나 후기를 보니 생선 맛이 훌륭하다는 후기가 많았다. 리스트비얀카(리스트뱐카) 재래시장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걸어서 시장으로 이동을 했다. 가는 길에 바이칼 물범(Baikal Seal) 쇼를 하는 수족관, 네르피나리움을 만났다. 바이칼 물범은 네르파(Nerpa)라고도 한다. 바이칼 물범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는 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이번에 만나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이 좁은 수족관에서 쇼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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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ussia
[러시아(35)] 바이칼 호수(Lake Baikal), 리스트비얀카 둘러보기
다행히 안개가 모두 걷히고, 이른 아침의 바이칼 호수 전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쾌청한 날씨 덕분에 멀리 호수 반대편까지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6일 전, 나는 강 건너 저 멀리 보이는 곳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곳 바이칼 호수를 스쳐 지나갔었다. 오늘 이렇게 바이칼에 들러 자세히 호수를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해했다.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 [러시아(15)]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차 [러시아(15)]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차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째, 아침이 밝았다. 나는 오전 8시쯤 잠에서 깼는데 정신을 차릴 때쯤에는 울란우데 역에 기차가 정차를 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오전 8시 32분, 역시나 기차는 조금의 mytripstory.t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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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ussia
[러시아(34)] 이르쿠츠크 공항에서 바이칼 호수 찾아가기(미니버스 예약)
이르쿠르츠에 도착해 새벽 6시에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국내선이라 짐만 찾고 빠르게 공항을 벗어났다. 한 발짝 물러서 이르쿠츠크 공항을 바라보는데 짙은 안개로 공항외관을 정확히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 [러시아(33)] 모스크바 공항에서 S7항공 이용해서 이르쿠츠크(Irkutsk, Иркутск) 이동하기 [러시아(33)] 모스크바 공항에서 S7항공 이용해서 이르쿠츠크(Irkutsk, Иркутск) 이동하기 모스크바 2호선 테아트랄라야(극장, Teatralnaya, Театральная) 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여러 지하철이 지나간다는 것은 정말 큰 매력이었다. 모스크바의 이런 소소한 매 mytripstor..
많이 읽은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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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39)]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열차 알아보기(예약, 노선, 샤워방법)
이번 러시아 여행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연코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이동한 것이다. 7일 동안,하루를 25시간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여유롭게 기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그 좁은 객차에서 어떻게 7일을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었지만막상 이동을 하는 동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아쉬웠고모스크바에서 기차를 내려야 할 때는 아쉬워서 기차를 쉽게 떠나지 못했었다.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기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처음 준비할 때부터 기차로 이동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모아봤다. 1. 시베리아 횡단열차 예약하기시베리아 횡단열차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짧게는 하..
2024.04.23 22:35 -
[영국(65)] 런던에서 잠시 쉬어가기, 닐스야드 Neal's Yard
정말 목적지로 정하고 찾아가지 않는다면 그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들리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분명 아쉬울만한 공간이다. 닐스야드 Neal's Yard 짧게라도 꼭 다시 들려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2년 전, 처음 런던에 방문했을 때 정말 우연히 들린 곳이지만 너무 많은 휴식과 감명을 받은 장소다. [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 [영국(11)] 런던 닐스 야드 Neal's Yard [영국(11)] 런던 닐스 야드 Neal's Yard 영국 박물관을 벗어나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었지만 한여름의 런던 날씨는 그렇게 많이 덥지 않았다. 오히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가 좋았다. 월요일, 평일 오후 런던의 거리는 mytripstory.tistory.com 이번에는 처음에..
2023.08.29 21:34 -
[태국(20)] 10년 만에 다시 찾은 방콕, 그 여행길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다 가시지 않은 여름이었다. 해외여행에 아직 많은 제재가 있었지만 3년을 해외여행을 가지 못 하고 있던 시기였다. 참고 참고 참을 만큼 참고 또 참았다. 그러다 정부가 제시하는 방침만 잘 따르면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그 즉시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아직 미주나 유럽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규정을 지켜야 했고, 또 한국으로 귀국할 때 많은 변수가 있어서 짧은 여름휴가 동안 다녀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남아, 그중에도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오자 맘을 먹었다. 태국, 그리고 방콕은 정확히 10년 만이었다.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지도 궁금했고, 10년 전 추억을 따라 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정한 목적지였다. 마침 친형이 태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아,..
2024.04.24 23:58 -
[도쿄(11)] 인천공항 노숙, 이른 아침 비행기로 도쿄 가기
2017년 12월 8일, 금요일이었다. 평일이었지만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고 주말까지 해서 2박 3일 일정으로 도쿄에 다녀오기로 했다. 금요일 이른 시간에 출발하기 위해서 오전 7시 35분, 진에어 항공을 예약을 했다. 인천공항에 5시까지는 가야 하는데, 이른 새벽에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통편이 어중간해서 목요일 저녁에 인천공항으로 가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저녁 11시가 넘은 시간에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는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거의 없어, 공항이 한산했다.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을 하는데, 2018년 새해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2017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사무실을 부산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한 번도 계획해 본 적 없던 서울 살이를 하게 됐다. ..
2023.04.18 23:17 -
밀양의 아랑(阿娘) 설화, 전설, 혹은 이야기
아랑 阿娘 밀양은 밀양 아리랑으로 유명한데, 아랑(阿娘)은 밀양 아리랑 가사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다. 아랑이의 본명은 윤정옥(尹貞玉)인데 한양에서 부임한 밀양 부사(府使)의 딸이며, 절세가인(絕世佳人)이었다고 한다. 부사(府使)는 고려와 조선시대 지방 관리직을 얘기하는데, 조선시대 정 3품의 대도호부사(大都護府使)와 종 3품의 도호부사(都護府使)를 일컫는다. 이런 관직을 지금은 흔히 '사또'라고 부르는데, 이는 지방 문무관리를 의미하는 '사도(使道)'의 된소리 발음이다. 결국 부사(府使)는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사또', 당시 백성들이 불렀던 '원님(員님)'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아랑(阿娘)이는 밀양 부사, 밀양 사또의 절세가인 딸이었다. 그런데 그녀를 사모하게 된 한 관노(官奴)가 신분차이 때문에 ..
2023.03.26 22:29 -
[홍콩(34)] 주윤발 단골집, 홍콩 차찬탱 '미도 카페 Mido Cafe'
오래된 홍콩을 찾으러 가는 길 어느 공원 벤치에서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 두 분이 마주 앉아 장기를 두고 계셨다. 나도 장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옆에 잠시 서서 구경을 하는데, 우리네 장기와 마판과 말이 비슷해 보이면서도 이동방식이나 규칙이 조금은 다르게 보였다. 바닥에 담배꽁초만 조금 안 보였으면 더 즐거운 구경이 되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홍콩은 인구밀도가 정말 높은 도시이다. 그렇다 보니 건물이 들어설 공간도 참 많이 부족한 곳인데, 그런 홍콩의 도심 한 가운데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마웠다. MTR 야우마테이 역 근처에 있는 미도카페(미도식당, Mido Cafe)를 찾았다. 홍콩에 오면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전에 친구와 왔을 때는 가보지 못했었다가 어머니와 이번에 홍콩여행길에 들려보..
2023.04.14 22:27 -
[영국(45)] 기차타고 런던에서 리버풀 이동하기(Virgin Trains 예약)
3일 동안 머물렀던 집이 정이 들려고 했는데 다시 짐을 싸고 작별을 해야 할 때가 됐다. 런던에서 리버풀로 이동하는 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런던에서 리버풀 가는 방법 1. 기차 : 런던 유스턴(Eustos) 역에서 리버풀 라임 스트리트(Lime Stree) 역으로 이동하기 2. 버스 : 런던 빅토리아 코치(Victoria Coach) 역에서 리버풀 원버스(One Bus) 역으로 이동하기 3. 비행기 : 런던 스탠스테드(Stansted) 공항에서 리버풀 존 레논(John Lennon) 공항으로 이동하기 런던의 국내선 비행기는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용하는데, 런던 시내에서 68km나 떨어져 있고, 런던에서 리버풀까지 직항이 없어서 시간과 이동 조건이 비효율적이다. 비행기..
2023.06.01 00:16 -
[상하이(上海)(2)] 상하이 푸동국제공항, 마그레브 Maglev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지하철이 간편하고 빠르다. 일반 지하철(Metra)은 2호선이 푸동공항에서 시내까지 이어져 있는데 그냥 일반 지하철 말고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Maglev)를 이용해서도 시내 근처까지 이동할 수 있다. 푸동공항 2층에서 지하철과 마그레브를 같이 이용할 수 있었다. 중국은 처음이었고, 상하이도 처음이었다. 중국의 첫 이미지인 상하이 푸동공항은 넓고 깨끗했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안내된 대로 따라가니 길을 헷갈리지 않고 잘 찾을 수 있었다. 마그레브를 탑승하는 곳에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티켓은 우리네 교통카드처럼 생겼다. 왕복으로 끊으면 20위안 정도 저렴하게 티켓을 살 수 있었다. 어차피 내일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니, 나는 왕복으로 티겟을..
2022.12.26 00:49 -
[러시아(35)] 바이칼 호수(Lake Baikal), 리스트비얀카 둘러보기
다행히 안개가 모두 걷히고, 이른 아침의 바이칼 호수 전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쾌청한 날씨 덕분에 멀리 호수 반대편까지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6일 전, 나는 강 건너 저 멀리 보이는 곳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곳 바이칼 호수를 스쳐 지나갔었다. 오늘 이렇게 바이칼에 들러 자세히 호수를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해했다.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 [러시아(15)]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차 [러시아(15)]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차 시베리아 횡단열차 4일째, 아침이 밝았다. 나는 오전 8시쯤 잠에서 깼는데 정신을 차릴 때쯤에는 울란우데 역에 기차가 정차를 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오전 8시 32분, 역시나 기차는 조금의 mytripstory.tisto..
2024.04.02 21:36 -
[도쿄(12)] 일본 수제 손목시계, 놋토 시계 Maker's watch Knot, Tokyo
점심을 먹고 시부야 역 주변을 걸으며 수많은 인파들 사이에 현지인인척 묻혀 관광을 했다. 유명한 전자제품 상가, 빅 카메라(Bic Camera, 비꾸 카메라) 건물이 눈앞에 나타나니 진짜 도쿄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도쿄에 온 김에,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만든다는 수제 손목시계를 하나 사기로 했다. 손에 액세서리를 차는 것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데, 그래서 손목시계도 없이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다였는데 작은 손목시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2014년에 도쿄에 생긴 수제 손목시계 브랜드, Knot인데 이제 막 한국에도 소문이 나던 시기였다. 아직 한국에서 정식으로 구매를 할 수 없었던 시기라 도쿄를 찾은 김에 작은 시계를 하나 사보자 생각했다. 시부야에서 JR을 타..
2023.04.23 01:25 -
[영국(60)] 기차타고 리버풀에서 런던가기
어젯밤에 화려하게 빛이 나던 숙소 건너편의 클럽 네온사인이 아침이 되어서는 흔적도 없이 종적을 감추었다. 클럽이 많이 있는 최고 핫플 골목에 위치한 숙소였지만 잠을 자는 동안 전혀 시끄럽지 않을 정도로 방음이 잘 되는 숙소였다. 리버풀에서 3일을 묵었던 숙소는 가로로 긴 하나의 방에 침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숙소였다. 위치도 정말 좋았지만 남자 세 명이서 사용하기에 충분히 넓고 편안한 숙소였다. 오늘은 정든 리버풀을 떠나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기로 한 날이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후다닥 짐을 다시 꾸리는데 머문 곳을 떠난다는 아쉬음에 짐을 다 싸고도 쉽게 방을 떠나지 못 했다. 현관부터 욕실, 그리고 내 침대까지 내 흔적이 묻은 곳을 눈으로 손으로 또 사진으로 더듬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오전 7시에 리버..
2023.07.31 00:33 -
[태국(21)] 왓아룬이 강건너 보이는 숙소, 살라아룬 Sala Arun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했다.이번 태국여행에서는 교통, 위치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그저 편히 쉴수 있는 숙소를 예약했는데방콕의 첫번째 숙소로 왓 아룬이 창문 너머로 바로 보이는 숙소를 예약했다. 위치는 왕궁(왓 프라깨우) 근처, 짜오프라야 강변에 있었다.숙소로 가기 위해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남 차이(Sanam Chai) 역으로 이동했다. 방콕 지하철은 지하로 이동하는 MRT(Mass Rapido Transit Bangkok)와지상으로 이동하는 BTS(Bangkok mass Transit System)로 나뉜다. 우선 공항에서 공항철도(ARL) 선을 타고 막카산(Makkasan) 역에 내려서MRT 선을 갈아타고 목적지인 사남 차이 역으로 이동했다.시간은 1시간 정도 걸렸다. 핸드폰으로 구글 지..
2024.04.28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