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 도둑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이 모든 게 거짓이었으면 했다. 밤 사이 집에 도둑이 들어 노트북과 핸드폰, 그리고 지갑까지 모두 다 가져가버렸다. 방에는 건장한 남자 셋이 잠을 자고 있었지만, 도둑들은 아랑곳 않고 고요히 숨어들어 돈이 될 만한 것들을 모두 훔쳐갔다. 호주 온지 두 달이 채 되기 전에 호주가 한국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도둑, 혹은 도둑들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까치발을 들었을 것이다. 몸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뒤지는 것보다 책상 위에 놓인 물건들만을 챙겨 달아났는데, 운수 좋게도, 책상위에는 돈이 되는 노트북과 MP3플레이어, 그리고 현금이 든 지갑이 놓여있었다. 짧게 머물면서도 많은 이득이 있었을 것이..
국외여행/호주 Australia
2022. 2. 28.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