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잃었던 살이 돌아 왔다.
길에 은행나무 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제법 살살했다. 지난봄에 잃어버렸던 살이 돌아왔다. 풀 숲으로 떨어진 살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찾아 헤맸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포기했었다. 그런데 오늘 활터에 가보니, 어떤 분이 내 살을 찾아서 사우 회관에 놓아 두셨다. 어찌나 반가운지 화살을 찾아주신분께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백번 외쳤다. 집나갔던 화살은 오랫동안 밖에서 비를 맞고 땅에 꽂혀 있어서 그런지 촉에 녹이 잔득 슬어있었다. WD가 있었다면 단번에 제거가 됐을텐데 아쉬운데로 알콜솜과 물티슈로 열심히 닦았더니 그래도 녹이 조금 가시면서, 아직 충분히 사용할만해 보였다. 부러지지 않은 게 참 다행이다 싶었다. 집궁을 할 때 처음 샀던 살이라 애착이 많이 갔었는데, 이렇게 다시 돌아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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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5.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