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12)] 시베리아 횡단열차, 2일차 #1
기차에서 잠이 잘 올까 걱정도 하고 우려도 했는데 그런 내 맘과 달리 기차에서 첫날밤을 나는 너무도 잘 보냈다. 그냥 잘 보낸 것이 아니라, 정말 기절하듯 숙면을 취했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이렇게 푹 잘 잤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깊은 잠을 잤다. 나는 이날뿐만 아니라 기차에서 자는 잠은 낮잠이든 밤잠이든 정말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좋은 점 중 또 하나가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을 정도다. 왜 그럴까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니, 기차의 규칙적인 흔들림이 갓난아기가 누워 있는 요람 같아서 그런 게 아닐까? 다시 내가 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게된다면 그것은 분명 깊은 잠을 자고 싶은 내 욕망이 이끄는 행동일 것이다. 그렇게 깊은 잠을 자고 눈을 뜨니 열차..
국외여행/러시아 Russia
2023. 10. 30.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