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8월 평일 어느 날
월요일이었지만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고 활터에 나가 활을 냈다. 지난주 5일간의 여름휴가 일정을 짜면서, 15일, 광복절이 월요일이었던 덕분에 오늘 하루를 더 쉴 수 있었다. 8월의 황학정은 좌우로 수풀이 우거지면서, 사대에 서면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대 앞 수풀 사이로 고양이 한 마리가 머리 위로 살이 날아다니는 것에는 관심도 주지 않고 사냥을 준비 중이었다. 사냥을 할 때 고양이 집중력은 정말 무서울 정도인데, 매 번 활을 낼 때 흐트러지는 내 정신력과 비교하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황학정에 고전 분이 근무를 하지 않는 날이었다. 그래서 활 세 순을 내고 직접 무겁터에 살을 치러 갔다. 무겁까지 다녀오는 노력이 필요한 월요일이었지만 내 살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확인할 수 ..
민속놀이/국궁, 활쏘기
2023. 2. 28.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