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무겁터에 떨어진 살 치러가기
3월, 토요일 오후, 맑음 아직 목련이 피지 않은 3월 말이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활을 내기 참 좋은 날이었다. 보통은 활을 내고 나면 고전분이 화살을 쳐서 살날이로 살을 옮겨 주시는데 오늘은 고전이 계시지 않아 세 순을 내고 직접 무겁터로 살을 치러 갔다. 활터에서는 화살을 줍는다는 표현을 '살을 친다'고 한다. 그래서 동진동퇴(同進同退)하면서 '살 치러 가시죠!'라고 말씀을 하시고는 한다. 이렇게 무겁에 직접 오면 내 습사 실력을 숨김없이 다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각선으로 살 세개가 나란히 바닥에 꽂혀 있다. 이렇게 관중을 하지 않은 살들은 화살촉이 모래터에 박히게 되어 있다. 오히려 관중을 한 화살은 바닥에 가지런히 누워 있고 또 모래도 덜 묻는다. 아직 내 화살은 언제나 모래를 잔득 묻혀 사대..
민속놀이/국궁, 활쏘기
2024. 4. 20.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