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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황학정 활쏘기 대회

민속놀이/국궁, 활쏘기

by 청년여행 2023. 3. 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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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활터를 찾았다.

이렇게 일찍 활터에 나가기는 처음이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시간이라, 묘한 느낌이 들었다.

 

동이 트는 하늘은 참 알록달록하다.

하늘이 하늘색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제 10회, 종로 활쏘기대회가 황학정에서 개최되는 날이었다.

나는 오늘 하루 스탭으로 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래서 손님 맞이를 위해 일찍 나와야만 했다.

 

황학정의 스탭 카드를 받았다.

이 카드로 뭔가 특별한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오면 길을 안내하거나 필요한 것을 드리는 일을 하는 증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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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아직 황학정 주차장이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대회를 찾은 사람들에게 임시 주차장을 안내해 드리는 일을 했다.

 

황학정 안내 주차장은 배화여자대학교였다.

주차를 하고 다소 걸어서 황학정으로 이동을 해야 했지만 모두들 안내에 잘 따라주셨다.

 

날이 밝고 많은 사람들이 황학정 대회에 참여해 주셨다.

전국에서 다 모였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셔서 대회가 더 멋있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나는 중간 중간 사대에 올라서 필요한 일을 도와 드렸는데,

그야말로 대회가 정말 뜨겁다는 것이 느껴졌다.

 

대회는 이틀에 걸쳐 진행이 되었다.

첫째 날 대회를 마쳤을 때, 긴 하루를 보낸 내 몸과 마음은 많이 지쳐 있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귀가하고 내일 이른 시간에 다시 활터를 찾기로 했다.

 

 

이틀 날에도 대회가 개최되었다.

첫날이 개인전이었다면 이튼 날은 단체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모두 각 정을 대표해서 선수로 참석했기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 비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튼 날 나는 활터 매점에서 음식을 파는 역할을 맡아서 대회를 도왔다.

 

나름 많은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서 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대회를 도와주셔서 즐겁게 대회를 도울 수 있었다.

 

밀양 영남정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다.

이름만 들어도 참 설레는 도시, 밀양이었다.

 

좋은 시수 얻으시길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밀양 密陽

밀양 密陽 경상남도 동북부에 있는 도시 密 : 빽빽할 밀 陽 : 볕 양 밀양은 볕이 많은 고장이다. 삼국시대 초기, 밀양은 변한(弁韓)의 땅으로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이라는 나라가 있던 지역이

mytripstory.tistory.com

 

정말 많은 분들이 대회에 참여해 주셨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대회를 진행한다는 것이 황학정 사우로서 참 즐거운 일이었다.

 

나도 활쏘기 실력이 많이 늘어서 대회에 꼭 참석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장비검사하는 의자

평소 내가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도 대회를 위해 자리가 마련되었었다.

 

평소 내가 다니는 활터가 이렇게 멋지게 대회를 준비한다는 것이 멋지고 설레는 일이었다.

 

황학정 메점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참 많이 있다.

다음 대회에 더 많은 분들이 황학정을 찾아주시면 좋겠다.

 

대회에 국궁 백화점 직원분들이 활터를 찾아서

활쏘기에 필요한 장비들을 판매하고 계셨다.

 

이것도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 중 하나였다.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열심히 대회를 도왔다는 성취감 같은 것이 생겼다.

대회를 준비했던 분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코로나 시국 동안 대회가 열리지 않다가

오랜만에 황학정에서 대회가 열려서 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를 했던 대회였다.

그리고 신사를 간 벗어난 나에게도 많은 경험이 되었던 대회였다.

 

전국에 이런 활쏘기 대회가 많이, 자주 열리기 때문에

나도 활을 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갈고닦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다고 다짐했다.

 

2022.09.24 /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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