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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19)] 스카이라이너 타고 나리타공항 가기

국외여행/일본 Japan

by 청년여행 2023. 5. 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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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이라 늦은 시간까지 늦잠을 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숙소 밖을 나오는데 노란 은행나무가 참 예쁜 색깔로 도로를 밝히고 있었다.

 

일요일,

결혼식이라도 가는 것인지, 기모노 차림의 일본 여성분이 보였다.

완벽한 주말 아침의 도쿄 모습이었다.

 

신주쿠산초메 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나카야마 미호

내 학창 시절, 영화 '러브레터(Love letter, 1999)'에 흠뻑 빠지게 했던 주인공이었다.

 

최근에는 영화 '새 구두를 사야해(新しい靴を買わなくちゃ, 2013)'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서 참 반갑게 영화를 봤었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지만, 러브레터의 그 감성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저녁 시간에 있었다.

관광지를 더 둘러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지 않고 여유 있게 도쿄를 느껴보자는 생각이 들어

휴일 요요기 공원은 어떤 모습인지, 걸어보고 싶었다.

 

요요기 공원 代々木公園(대-목공원)
1910년 12월 19일, 일본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넓은 평지지역이다.
이후 군대 연병장으로 사용되다가 1964년 도쿄 올림픽 당시 선수촌과 국립 요요기경기장이 들어서게 되었다.
올림픽 이후 1967년, 북쪽으로 메이지신궁 지역과 구분하여 남쪽으로 요요기 공원을 조성했다.
54만㎡ 면적으로, 도쿄에 있는 23개 공원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이다.

 

지난번 도쿄를 찾았을 때에는 메이지 신궁을 다녀가면서도 요요기 공원에 들르지는 않았다.

휴일 아침 공원을 산책하는 도쿄 시민을 보니 나도 맘이 조금 여유로워지는 것 같았다.

 

먹을 것을 빼 놓을 수가 없지

공원 입구에는 주말을 맞아 여러 길거리 음식을 못 볼 수 있었는데

나는 간단하게 타코야키를 하나 사서 걸으면서 먹었다.

 

오사카 도톰보리에서 먹었던 타코야키가 생각이 나는 맛이 있다.

일본 타코야키는 문어살을 참 큰 것을 사용해서 식감이 쫄깃한 느낌이 드는 타코야키였다.

 

요요기 공원과 하라주쿠 지역을 실컷 걷고 다시 시부야로 돌아가기 위해 기타산도(北参道) 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다시 나카야마 미호를 만나게 되었다.

이 정도면 누어(Noir) 쿠키를 하나 사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운 미호였다.

 

마지막은 늘 스시였다.

일본을 여해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식사는 늘 그랬다.

시부야에 있는 트레인 스시에 들려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트레인을 돌아가는 스시를 눈으로 보고 필요한 것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은 나 같은 여행객에게는 스시를 저렴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래도 맥주 정도는 일본어로 충분히 주문을 할 수 있었다.

 

 

なまビール ひとつおねがいします

 

도쿄 사람들 속에 섞여 점심으로 생맥주와 초밥을 먹고 있으며

정말 나도 도쿄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드는데,

이렇게 그들의 일상에 묻혀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언제 봐도 참 즐거운 여행이다.

 

숙소에 가서 잠시 맡겨둔 캐리어를 찾아서 이제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다.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다양한데,

나는 도쿄 시내에 조금 더 머물고 싶어서, 가장 비싸지만 가장 빠른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공항철도인 스카이라이너(SkyLinner)를 이용하는 것이었는데,

우에노에서 나리타 공항까지 빠르게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신주쿠산초메(新宿三丁目) 역에서 전철을 타고 우에노(上野) 역까지 이동을 했다.

우에노에서 케이세이혼센 스카이리이너 열차를 타고 나리타까지 갈 수 있었다.

 

일반 전철과 달리, 전면을 바라보는 좌석형태의 일반 기차와 같은 모습이었다.

열차칸과 좌석이 지정이 되었고, KTX처럼 빠르게 달리는 기차였다.

 

스카이라이너 SkyLinner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우에노 역까지 약 40분 시간만에 무정차로 이동이 가능한 공항철도다.
편도 2,470 엔(약 25,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은데, 일본 교통비와 비교하면 크게 비싼 편도 아니다.
우에노를 오가는 엑세트 특급(54분), 게이세이본선(68분)에 비교하면
공항에서 가장 빠르게 도쿄 시내를 오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열차는 너무 조용하고 쾌적했다.

비싸지만 전철을 타고 공항까지 이동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조용하고 쾌적했던 것 같기도 하다.

 

40분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갔다.

해가 지고 난 뒤라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는 없었지만 공항에 도착하니

이제 집에 간다는 안도감으로 긴장이 풀리면서도 조금은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나를 공항까지 태워준 스카이라이너

일본이 오래전부터 전철, 철도산업이 참 발전했다더니,

스카이라이너로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행 성수기가 아니어서 출국장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조금 서둘러 공항에 오기도 해서, 어렵지 않게 짐을 부치고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왕복으로 진에어를 이용했는데,

카운터에서 안내를 하던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표정은 조금 시크해 보여도, 영어와 한국어로 너무나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2박 3일을 충분히 머물면서도 여유롭게 도쿄에 들려 잘 쉬고 가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얘기를 나누면서 도쿄에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한국에 같이 가기 위해 대기 중인 대한항공이 창 너머로 보였다.

비행기에 앉아서 좌석에 몸을 기대면

늘 그렇듯 참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이 여행이다.

 

아쉽지만 다음 여행을 기약하면서 비행기가 이륙하기를 기다렸다.

 

도쿄 안녕!

다시 만나자!

 

20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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